바다 뜨거워지자 '광어·우럭' 폐사…어류 양식 생산량 12.5%↓
이우림 2024. 3. 22. 16:19

지난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국내 어류 양식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차가운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광어·우럭 등이 고수온에 줄 폐사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향후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양식 어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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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류양식 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9700t으로 1년 전보다 약 12.5%(1만1400t) 줄었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생산량 규모가 7만t대로 내려온 건 2013년(7만3100t) 이후 처음이다. 어류 생산량이 2020년 8만8000t→2021년 8만9000t→2022년 9만1000t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어류 양식 생산량, 최대 폭 감소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류양식 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7만9700t으로 1년 전보다 약 12.5%(1만1400t) 줄었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생산량 규모가 7만t대로 내려온 건 2013년(7만3100t) 이후 처음이다. 어류 생산량이 2020년 8만8000t→2021년 8만9000t→2022년 9만1000t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활어 소비가 부진해진 점을 들 수 있다. 양식업 생산이 위축되면서 어류 양식 생산금액(판매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66억원(13.0%) 줄었다.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코로나19로 배달이 활성화됐던 2021~2022년, 활어 소비가 유난히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과 어장 환경 오염 등도 생산량을 감소시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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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계청은 다른 원인보다도 고수온 여파에 주목했다. 이정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 과장은 “양식 비중이 높은 넙치류(광어)와 조피볼락(우럭)이 고수온 때문에 많이 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넙치류 생산량은 4만t으로 1년 전보다 12.8%(6000t), 조피볼락 생산량은 1만4000t으로 1년 전보다 10.9%(2000t) 감소했다. 넙치류와 조피볼락은 각각 전체 어류양식 생산량의 50.1%, 18.1%를 차지하는 1·2위 어종이다.
고수온 지속되자 ‘광어·우럭’ 줄폐사
다만 통계청은 다른 원인보다도 고수온 여파에 주목했다. 이정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 과장은 “양식 비중이 높은 넙치류(광어)와 조피볼락(우럭)이 고수온 때문에 많이 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넙치류 생산량은 4만t으로 1년 전보다 12.8%(6000t), 조피볼락 생산량은 1만4000t으로 1년 전보다 10.9%(2000t) 감소했다. 넙치류와 조피볼락은 각각 전체 어류양식 생산량의 50.1%, 18.1%를 차지하는 1·2위 어종이다.

실제 국립수산과학원이 한국 해역의 표층 수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수온은 19.8도였다. 199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특히 7~9월엔 고수온 경보(28도 이상 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할 경우 발령)가 40일 이상 지속됐다. 20도 안팎의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광어와 우럭이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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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수온 상승이 나타나는 건 비단 한국뿐만은 아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전 세계 바다 평균 해수면 온도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1년간 매일 역대 최고 일일 온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평균 해수면 온도는 전년보다 0.25도 상승했는데 NOAA 소속 해양학자 그레고리 C.존슨은 CNN 인터뷰에서 “지난 20년 동안 오른 온도가 불과 1년 만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와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대체 품종 연구 필요해”
급격한 수온 상승이 나타나는 건 비단 한국뿐만은 아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전 세계 바다 평균 해수면 온도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1년간 매일 역대 최고 일일 온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평균 해수면 온도는 전년보다 0.25도 상승했는데 NOAA 소속 해양학자 그레고리 C.존슨은 CNN 인터뷰에서 “지난 20년 동안 오른 온도가 불과 1년 만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와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향후에도 수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식 어종 다양화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도훈 부경대 해양수산경영경제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 대체품종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방어처럼 육상에서 키울 수 있는 어종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품종을 전환하려면 그에 맞는 사료 개발과 질병 관리 방법도 연구해야 해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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