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박용진 어렵다"...이재명 앞에 다시 놓인 '강북을'

조혜지 2024. 3.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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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에 걸친 후보 교체.

 '막말 논란'에 공천 취소 판정이 난 정봉주 전 후보에 이어 '2차 가해 변호' 논란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조수진 후보까지.

당내선 정봉주 전 후보와의 대결에서 지역구 경쟁력이 입증된 박 의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는 여론과, 이미 두 번의 경선을 거쳤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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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이어 조수진도 사퇴... 22일 후보 등록, 이 대표에 전권 위임

[조혜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승리한 조수진 변호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두 번에 걸친 후보 교체. '막말 논란'에 공천 취소 판정이 난 정봉주 전 후보에 이어 '2차 가해 변호' 논란에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조수진 후보까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구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2일에 임박해서까지, 경선에 재경선을 거듭하며 난장판이 됐다. 남은 것은 이재명 지도부의 결정이다. 

한달 새 후보 2차례 교체... '원외 친명' 거론도

당내선 정봉주 전 후보와의 대결에서 지역구 경쟁력이 입증된 박 의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는 여론과, 이미 두 번의 경선을 거쳤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는 후자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22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다른 후보자를) 전략공천한다는 이야기"라면서 "(박 후보는) 이미 경선 기회를 2번 줬고, 한 번도 못 받은 사람도 있어서 재활용할 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민주당 경기 성남시 분당갑 후보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경선을 두 번 했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박 후보에게 기회가 안 주어진다면, 그래도 (당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당과 국민은 확실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대표가 정 전 후보 탈락 당시 '차점자 승계'를 거론했다는 전언도 있었던 만큼 아예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니다.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도) 차점자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랬다고 그러더라"면서 "어려운 룰의 조건에도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박용진 의원에 정말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2024.3.17
ⓒ 연합뉴스
 

당내에선 정 전 후보 탈락 당시 전략 후보로 거론됐던 원외 친명계 인사들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민수 대변인과 서울 금천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조상호 변호사도 물망에 오른다. 안 위원장은 "당의 254개 선거구 전체를 봐야하기에 (박 후보를 재공천하는 것은) 불가하다"라면서 기존에 검토됐던 전략 후보 중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같은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무를 잘 알고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며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경험칙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진 의원이 배제되는 이유에는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 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일반적 총선 과정에서 차점자가 승리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라면서 "후보에 대한 흠결로 발생된 요인이라 제3의 인물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결국 대표에게 결정 권한이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후보 등록일에 임박해 당 대표한테 모든 상황과 당무에 대한 전권이 위임돼 있다"라면서 "대표가 여러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수진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으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라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 후보자 결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의 타임라인이다.

[2월 22일] 박용진, '하위 10%' 통보사실 공개
[3월 11일] 박용진 컷오프(하위 10% 득표율 30% 감산), 정봉주 공천-> 박용진 재심 요청 기각
[3월 14일] 정봉주 '막말 논란' 공천 취소
[3월 17일] 박용진-조수진 전략 경선 결정
[3월 19일] 박용진 컷오프(하위 10% 득표율 30% 감산), 조수진 공천
※ 전략경선으로 방식 변경, 전국권리당원 70%, 강북을 지역구 권리당원 30% 
[3월 22일] 조수진 '2차 가해 변호 논란'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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