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악몽 같은 데뷔전' 야마모토 "시즌은 길다...팀에 공헌할 것"
악몽 같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반등 의지를 전했다.
야마모토는 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2회 다저스의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구원 투수 마이클 그로브에게 넘겼다. 굴욕적인 결과였다.
야마모토는 1회 초 선두 타자 젠더 보가츠에게 중전 안타,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사구, 3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3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어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주릭슨 프로파를 상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이어진 루이스 삼푸사노와의 승부에서 좌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고, 타일러 웨이드에게도 우측 잘 맞은 타구를 허용하며 5번째 실점을 내줬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 리그에서 3년 연속 4관왕(삼진·평균자책점·승률·다승)에 오른 역대급 선수다. 파격적인 대우였지만 기대감도 컸다. 3억2500만 달러는 자유계약선수(FA) 형태의 장기 계약 기준으로 MLB 역대 투수 최고액이었다.
그런 야마모토의 데뷔전을 일본뿐 아니라 미국 야구팬도 주목했다. 그 무대가 한국이었기 때문에 국내 야구팬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경기 뒤 야마모토는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들어왔다. 그는 "시작부터 정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실점이 많아진 이유다. 오늘 경기를 다시 복기하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트 포지션에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자평하며 "피칭 코치와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총평에 대해 "팀이 졌기 때문에 분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길다. 팀에 공헌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구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제구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의 커리어를 봤을 때 오늘 경기 모습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의 표정이 밝진 않았다.
한편 야마모토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가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댄 소식에 대해서는 "오늘 선발 등판이었기 때문에 얘기를 따로 나눈 건 없었다"라고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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