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불 어깨’ 야마모토 혹독한 데뷔…1이닝 5실점 쇼크

송경모 2024. 3. 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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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사상 투수 최고액·최장기간 계약의 주인공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붕괴했다.

경기가 샌디에이고의 15대 11 승리로 끝나면서 야마모토는 그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7시즌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지난해 12월 다저스는 그런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2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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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 1회초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야구 역사상 투수 최고액·최장기간 계약의 주인공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붕괴했다. 제구 난조 속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강타선에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1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에만 9타자를 상대하면서 4안타를 허용했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도 하나씩 내줬다. 경기가 샌디에이고의 15대 11 승리로 끝나면서 야마모토는 그대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를 상대로 던진 시속 96.6마일(155.5㎞) 초구가 한가운데 몰렸고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후속타자까지 사구로 내보낸 야마모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우익선상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먼저 내줬다. 5번타자 김하성을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유도한 것이 첫 아웃 카운트였다.

수난은 끝날 듯 끝나지 않았다.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데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를 3루 선상 땅볼로 유도했지만 먼시가 이를 잡지 못했다. 8번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마저 적시타를 얻어 맞은 야마모토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야마모토와 다저스로선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2017시즌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2021~2023년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썼다.

지난해 12월 다저스는 그런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2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무승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던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데뷔전에서도 빅리그의 벽을 절감했다.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간 건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도 마찬가지였다.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으로 5자책점을 기록했다. 처절한 공방전에 양팀 합쳐 장단 33안타가 나왔다. 무키 베츠는 5회 이번 2연전 첫 홈런을 때려내며 신형 전기차를 경품으로 받았다. 매니 마차도는 12-11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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