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향한 야유는 없었다…이미 용서한 팬들,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IS 상암]
김명석 2024. 3. 21. 21:56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이른바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섰다.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의 답은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과 충돌한 것에 대한 야유가 아닌, 뜨거운 환호와 응원이었다.
이강인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이날은 선발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아시안컵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지난 아시안컵 기간 발생한 이른바 탁구 논란 탓에 이강인을 향한 관중들의 반응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던 상황.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야유가 아닌 환호와 응원으로 답했다. 이미 손흥민 등 선수들에게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한 데다, 전날에도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만큼 더 이상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이다.
경기 전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선발 라인업에 이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이 소개되자 많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이강인이 교체 출전을 위해 몸을 풀 때도 많은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강인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답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그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킥력으로 태국 수비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손흥민과 함께 ‘합작골’을 만들어낼 뻔한 장면도 만들어냈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에도 관중석에선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한때 한국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손흥민과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에 전날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인 만큼 팬들도 이강인을 용서했다. 이날 이강인을 향했던 뜨거웠던 함성과 응원이 팬들의 답이었다.
다만 이날 이강인은 팬들의 용서에도 끝내 웃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결국 1-1로 비겼다. 팀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바꾸려던 한국축구에도, 이강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결과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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