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집단 성폭행 당한 스페인 여성 "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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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인도 여행 중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스페인 여성이 "인도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잠시 쉬고 있지만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다는 '여행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스페인에서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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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어디서도 일어날 수 있어…또 떠날 것"
남편과 인도 여행 중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스페인 여성이 "인도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잠시 쉬고 있지만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수년간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부부 비센테(63)와 페르난다(28·여)를 인터뷰해 보도했다. 이 부부는 지난 1일 인도 자르칸드주둠카 지역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 8명은 부부를 폭행한 데 이어 페르난다를 성폭행하고 돈을 뺏은 뒤 달아났다. 현재 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추적 중이다.
사건 직후 부부는 SNS에 영상을 올려 자신들에게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알렸다. 영상에서 페르난다는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다"며 "7명의 남자가 나를 성폭행 했다. 우리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스페인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페르난다는 당시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캠핑을 한 이유에 대해 "인도는 어디에나 사람이 살고 있고 인구가 매우 많은 나라"라며 "그들은 우리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관심을 보였다. 우리가 멈출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때로는 불편할 정도였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남편 비센테는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캠핑했고, 그날 밤 캠핑을 했던 장소는 그리 외딴 곳이 아니었다. 이른 아침에 몇몇 농부들이 들판에 지나가는 것을 봤고, 고속도로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 여행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조언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페르난다는 "사람들은 내가 '인도에 가지 말라'고 말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라며 "인도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나와 두려움 없이 여행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단 캠핑을 한다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휴대전화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도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사고는 안전한 집 안을 포함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다는 '여행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스페인에서 잠시 쉬고 있는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비센테는 "우리 오토바이는 현재 네팔에 있다. 다시 네팔로 돌아간 뒤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를 거쳐 티베트까지 갈 것"이라면서 "그리고 태국에서 3~4개월을 보낸 다음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를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방문 계획도 밝혔다. 비센테는 "우리는 일본, 한국, 러시아, 몽골을 거쳐 중앙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뒤 잠시 유럽으로 돌아왔다가 아프리카 전체를 여행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계획은 남은 삶 동안 계속 라이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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