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AI 훈풍에 연중 최고치...증권가 "상승 국면 진입"
[한국경제TV 김동하 기자]
<앵커>
파월 연준 의장이 연말까지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를 언급한데 이어 미국 마이크론이 HBM 주문이 밀리고 있다고 밝혀 AI 투자모멘텀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피는 2,75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도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김동하 기자입니다.
<기자>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칩을 테스트하고 있다.(Nvidia is in the process of qualifying Samsung's HBM chips.)"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한마디에 6% 가까이 올랐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도 3.12% 상승하며 '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틀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금액만 3조원이 넘었습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환율이라든지 금리 변동성은 외국인 패시브 자금을 매력적으로 이끌만한 레벨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에 대한) 액티브성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고 생각하고요. AI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배적으로 (시장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위축되었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점도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약 31%로 경쟁사들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HBM 경쟁에서 밀렸던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이 본격적으로 확인되면서 이제야 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더해 경쟁사들은 최근 일반 메모리 반도체 대신 HBM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간 코스피 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살아나면서 추가적인 지수 상승 역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중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하반기에는 우리 나라 기업들의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익이 돌아설 수 있겠네" 하는 그때(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지수가 더 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방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긴 하겠지만 한국의 수출이나 물가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인식된다면 상승 모멘텀을 확실하게 얻을 것이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 상단을 높이는 증권사들이 늘어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의 추가 랠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하입니다.
영상 편집: 임민영, CG: 김미주
김동하 기자 hd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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