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길어진 반려동물… ‘노령견’ 수요 겨냥하는 펫산업계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3.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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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란 말을 들으면 막연히 어린 강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KB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노령견 양육 가구의 51.1%가 반려견이 나이 들며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활동량 감소'를 꼽았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 기업 '에이아이포펫'은 노령견에 가장 많이 관찰되는 질환 중 하나인 '안질환' 재진에 대해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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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란 말을 들으면 막연히 어린 강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현실에선 나이 든 반려견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사람에게 ‘120세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면, 반려동물은 ‘20세 시대’가 코앞이다. 이에 펫 산업 업계와 제약업계는 노령견을 위한 영양제와 홈케어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일본 펫푸드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시점 반려견 전체 평균수명은 14.76세, 반려묘는 15.62세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반려동물도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반려견 275만여 마리 중 9세 이상의 노령견은 114만 6241마리로 확인됐다. 통상 8~10세부터 노화가 시작되는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하면 노령견 양육 가구는 전체 반려견 양육 가구의 41.1%에 달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도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과 활동량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이 발생한다. KB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노령견 양육 가구의 51.1%가 반려견이 나이 들며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활동량 감소’를 꼽았다. ‘각종 질환 발생과 악화’가 그다음을 차지했으며, 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눈(32.8%) ▲피부(29.8%) ▲구강(29.8%) ▲소화기(22.9%) ▲비뇨기계(10.7%) 순이었다.

펫산업계와 제약계는 노령견 건강 관리 수요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 기업 ‘에이아이포펫’은 노령견에 가장 많이 관찰되는 질환 중 하나인 ‘안질환’ 재진에 대해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수의사에게 응급 내원 필요 여부나 수술 후 회복 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에이이아이포펫은 이 밖에도 반려동물의 신체 부위나 걸음걸이를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티티케어’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건강 관리 브랜드 ‘미펫’은 치아가 약해져 사료나 영양제를 씹기 힘든 반려견을 위한 필름형 영양제 ‘낼름(Nelm)’을 출시됐다. 노령견이 되면 약해지는 눈, 관절, 구강, 피모, 장, 간 등 신체 부위와 몸 전반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가 들어갔다.

노쇠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집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도 개발됐다. 반려동물전문 기업 ‘알파도’는 매 1회 이상 정기적인 소변자가검사 후에 측정 결과를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알파도펫’을 출시했다. 잠혈, 유로빌리노겐, 케톤, 단백질을 비롯한 10가지 항목에 대해 검사가 가능하다. 

반려견 헬스케어 기기 전문기업 ‘품애’는 목줄 형태의 반려견 스마트 디바이스 ‘루하티’를 개발했다. 목줄에 내장된 전자청진기로 반려동물의 심장 소리를 분석한 내용과 피부 온도 모니터링, 열량 소모 분석 결과를 담은 월별 건강리포트를 제공한다.

노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반려인이 조금만 신경 쓰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도 사람처럼 양치를 꾸준히 시키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게 해 잇몸병을 예방하는 게 좋다. 또 실내에서 뛰어 놀다가 미끄러져 디스크나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실내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아두는 게 좋다. 산책과 운동도 꾸준히 시켜야 한다. 노령견은 소화 기능이 떨어지므로 생식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화식을 급여한다. 노령견 전용으로 나온 부드러운 사료를 급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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