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L‧K‧두, 흔드는 기·한… 더 풍성해져 돌아온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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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를 마친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사령탑 교체와 대형 이적으로 시끄러웠던 스토브리그만큼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 등 5경기로 시작된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한화를 바꿀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며 "14승 정도는 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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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를 마친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사령탑 교체와 대형 이적으로 시끄러웠던 스토브리그만큼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졌던 직전 시즌 못잖은 혼전이 예상된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전 등 5경기로 시작된다. 8개월에 걸쳐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순위표 위쪽에 자리 잡았던 팀들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연패에 도전하는 LG가 대표적이다.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마무리 고우석과 좌완 필승조 함덕주가 각각 해외 진출과 부상으로 빠졌고 후반기 쏠쏠한 활약을 보였던 이정용도 입대로 자리를 비웠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팀 OPS 리그 1위(0.755)를 차지했던 타선은 건재하다. 선발진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도 시범 2경기에서 10이닝 동안 2점만 내주는 호투로 기대감을 키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엔스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준우승팀 KT 위즈도 유력한 가을야구 후보다. 리그 정상급 선발진에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시즌 중 복귀할 전망이다. KBO리그 타격 4관왕 출신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돌아오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는 평이다.
두산 베어스 역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중심타자 김재환이 부활을 선언했고 고졸 신인 김택연은 불펜 즉시 전력감이다. 실제 두산은 8승 1무로 올해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 사상 세 번째로 패배 없이 시범경기를 마친 팀이 됐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으나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는 팀도 있다. 여러 전문가의 지지를 받는 KIA 타이거즈가 그렇다. KIA는 21일 SPOTV 해설위원 6명으로부터 만장일치로 올 시즌 5강에 꼽혔다. 나성범의 햄스트링 부상 악재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화는 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돌아온 류현진이 가장 큰 근거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한화를 바꿀 영향력을 가진 선수”라며 “14승 정도는 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선에 합류한 안치홍과 요나단 페라자도 긍정적 요인이다. 승부사 김태형 감독이 방향타를 잡은 롯데 자이언츠와 더불어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 히어로즈의 전망은 10개 구단 중 가장 어둡다. 지난해 최하위 전력에서 투·타 기둥인 이정후와 안우진이 빠져나갔다. 김혜성마저 MLB 진출을 선언한 상황에서 차세대 주축을 육성해야 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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