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실적·주가 부진 무거운 마음...수익성 개선 집중"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주가와 여러가지 실적에 관해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실적과 주가 부진에 대한 한 주주의 질문에 "최근 영업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고, 주주님들의 심려가 깊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는 답변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전년 대비 27.5% 감소한 매출 3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 상승한 912억 원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호텔신라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팬데믹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해가 되겠지만, 세계 경제와 정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여행업계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면세점부문은 최근 오픈한 인천공항점의 조기 안정화와 더불어 시내점, 온라인, 국내외 공항점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호텔&레저부문은 호텔 위탁 운영 사업 및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대하면서, 정교한 손익관리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손익구조를 개선한다.
또, 이 사장은 신라만의 헤리티지를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경험을 중시하고 보다 가치있는 소비를 추구하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본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력과 프로세스에 대한 투자, 혁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상품력과 품질을 강화하고 'The Shilla' 브랜드를 견고히 하겠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확장을 추진해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제51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5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 사장은 이날 주총이 끝나고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저를 포함해서 임직원분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답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yen88@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