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판·프레임 민원에…선방위, MBC·CBS 라디오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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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 정책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라디오에 중징계가 가해졌다.
2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관해 법정 제재 중에서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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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 정책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라디오에 중징계가 가해졌다.
2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관해 법정 제재 중에서도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뉴스하이킥’을 진행하던 방송인 신장식은 지난 1월17일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 방안과 관련해 “상속세와 과도한 할증 과세가 원인 중의 하나이므로 해소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난생처음 들어본 이론”이라며 “사람 참 공부하게 만든다”고 발언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622조원 규모 투자로 일자리 300만개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에 관해 “거짓말”, “허위 보고하는 보좌진과 그걸 확인도 해보지 않고 국민 앞에서 가르치듯 설교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선방위원진은 “진행자가 (정부 정책을) 비판할 수 있지만 근거를 갖고 정확하게 해야 비판이지 아니면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백선기 선방위원장 역시 “사회자가 균형 있게 (진행을) 잡아줘야 하는데 모든 어려운 이슈에 대해 일방향으로 발언한다”고 꼬집었다. MBC 관계자는 의견진술을 통해 “한 번 지적이 된 뒤에 수많은 토의가 있었고 변화 노력도 있었다”고 항변했으나 결국 관계자 징계로 결론 났다.
이외에도 선방위는 이외에도 지난 1월17일 방송한 CBS AM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패널들이 국민의힘 내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언급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는 민원이 제기돼서다.
선방위 제재가 거듭 이어지며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공직선거법 제8조의2에 따르면 선방위는 선거방송의 정치적 중립성·형평성·객관성 및 제작기술상의 균형유지와 권리구제 기타 선거방송의 공정을 보장하기 위해 운영돼야 한다. 이전까지는 법령에 따라 선거 관련 내용에 관해 심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현재 선방위는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 검수 절차 없이 바로 심의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출연자가 김건희특검법 논란을 다루며 이를 ‘김건희여사특별법’이라고 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정제재(권고) 처분을 받아 논란이었다. 이에 반발한 일부 언론노조 조합원이 “선방위가 무분별한 입막음에 나서고 있다”며 기자회견 등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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