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신 비트코인”…경제난 아르헨도 가상화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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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따라 가상화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제난과 인플레이션에 지친 국민들에게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신할 투자처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비트코인 열풍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있어서 달러 투자의 매력이 반감된 탓이라고 통신은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랠리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달러 대비 60% 가까이 상승하면서 페소를 달러로 환전해 비축하던 투자 흐름이 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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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자산' 달러, 투자 매력 잃어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따라 가상화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경제난과 인플레이션에 지친 국민들에게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신할 투자처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레몬'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20개월 만에 주간 최고치에 근접했다. 특히 3월 둘째 주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3만5000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주간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리피오'와 '벨로' 등 아르헨티나의 다른 주요 거래소 상황도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트코인 열풍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있어서 달러 투자의 매력이 반감된 탓이라고 통신은 진단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달러 대비 페소 환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지난 1~2월 페소 환율은 달러 대비 10%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랠리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달러 대비 60% 가까이 상승하면서 페소를 달러로 환전해 비축하던 투자 흐름이 변화한 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투자가 확산하면서 관련 범죄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사기 피해가 5배 증가했다고 통신이 비정부기구 '비트코인 아르헨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트코인 아르헨티나의 법률 책임자인 가브리엘라 바티아토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절박함이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사기꾼들의 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밀레이 정부는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증권거래위원회(CNV)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자산서비스업등록소(PSAV)와 관련된 규정을 제정했다"며 "이는 자금세탁, 테러 자금조달 및 대량살상 무기 확산 방지법 개정에 따른 후속 절차"라고 설명했다.
CNV는 또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 및 법인에 대한 적절하고 정확한 최신 정보를 관리하는 게 PSAV의 목적"이라며 "PSAV는 가상자산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감독·규제·검사·제재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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