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철강·2차전지 쌍두마차 다 잡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산업은 포스코의 쌍두마차”라며 “무조건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100일 동안 현장 사업장을 다니며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라며 현장 경영을 예고했다.
장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 겸 사내이사에 선임된 직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 3년이다. 또 이날 오후부터 포항으로 내려가 100일 동안 포항·광양 등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철광과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쌍두마차’
장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를 책임지는 건 본업인 철강 산업과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소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기 침체로 본업인 철강 산업과 미래 산업인 2차전지 소재 산업이 모두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철강 산업의 경우 침체기가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지구의 운명
장 회장은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대한 확신과 투자 의지도 밝혔다. “전기차는 지구의 운명”이라며 포스코를 2차전지 소재 산업 선두 기업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현재 포스코 그룹은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에코프로, LS 등과 경쟁 중이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은 1∼2년 해온 게 아니라 십여년 간 꾸준히 했다”며 “포스코가 신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한 것 중 가장 잘한 게 2차전지 소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기차 침체로 가라앉은 2차전지 시장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본다는 입장도 밝혔다. “지금이야말로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이어 장 회장은 “시장 침체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면 나중에 시장이 회복됐을 때 큰 수익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의사결정 빠른 조직 구상
장 회장은 포스코를 슬림한 조직, 수평적인 문화, 의사결정이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포항 본사로 내려가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100일 동안 포항, 광양을 비롯해 포스코 전 사업장을 돌며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개선할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장 회장은 그룹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온 스톡 그랜트(주식 무상 지급)에 대해선 사회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스톡 그랜트의 경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제도가 꼭 나쁜 제도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다른 생각들을 가진 분들이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참 안타까운 심정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장 회장 외에 정기섭 전략기획 총괄, 김준형 친환경 미래소재 총괄,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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