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에 전기차·UAM·로봇 전시한 현대차 "소프트웨어차 전환 본격 추진"
현대자동차가 주주총회 현장에 전기차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기체 모형, 로봇 등을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현장 입구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전시했다. 현대차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미국 법인 슈퍼널이 개발 중인 S-A2 기체의 축소 모델,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도 함께 주주들 앞에 등장했다. 전기차에 그치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주총 현장에는 현대차 주주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장 사장은 3년간 현대차를 다시 이끈다.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기획재경본부장 이승조 전무는 새로운 사내이사에 올랐다.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현대차는 기말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을 확정했다.
장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경제는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돌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경기 변동성이 심화할 전망”이라며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424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와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장 사장은 “전기차 부품 내재화와 설계 및 공정의 혁신을 통해 전기차 원가경쟁력 확보, 상품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겠다”며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금년에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하고 분산됐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하여 소프트웨어 혁신과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사업과 연계한 홈 충전기 및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발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생태계 확장도 시도한다. 장 사장은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 순환형 수소생산, 수소 에너지 저장·운송·활용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수소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 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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