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반역집단 심판” 외친 이재명…“쫄리나?” 조국은 부산행
4·10 총선을 3주 앞둔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와 부산을 찾아가 정권심판론을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개인의 알량한 권력욕 때문에 수백명의 무고한 국민을 칼로 찌르고 쇠침 박힌 몽둥이로 때리고 총으로 쏴 죽이는 그런 일들이 실제로 있었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배반하는 용도로 사용한 이 처참한 현장에서 이번 4·10 총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5·18 망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대구 중남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를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버젓이 국민의 대표로 공천하기까지 하는 당이 바로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정권”이라며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폭도로 매도하는 정신 나간 반역의 집단들을 반드시 심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남대 앞으로 이동해서도 “광주 시민 여러분, 4월 10일에 확실하게 심판할 준비 되셨나”라며 “국민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는 그들을 이 상태로 방치하면 아예 통째로 이 나라를 집어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 관련 질문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비례 전용 정당이라서 민주당과 동일 선상에서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과 충남 논산 등을 두루 훑는다. 이 대표 유튜브 채널의 중계 영상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라는 제목이 내내 붙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확인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부산 방문 며칠 전부터 방송에서 "쫄리나?", "쫄았제?" 등 경상도 사투리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그는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정을 빙자한 관권 선거운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다시 민주공화국을 복원하는 그 날까지,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 그는 “저희 강령에는 ‘민주당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라고 문자로 정리돼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도층을 생각해 행동과 발언을 보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는 방식에 있어 민주당보다 더 단호하고 빠르게 움직이려 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유권자는) 두 비례정당의 정강정책을 보고 두 정당의 비례후보를 보고 누가 더 나은지 판단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부산에 이어 울산을 찾아 울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 선거 때마다 전략지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공략을 본격화한 모양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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