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고려대 총장 “의대 증원보다 의료인재 양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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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고려대 의대 증원 0명'에 대해 "기존 106명 의대 정원이 적정 규모"라며 "고대 의대는 엘리트 의료인재 양성이 목표이기에 양적으로 늘리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SK미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배정 문제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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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고려대 의대 증원 0명’에 대해 “기존 106명 의대 정원이 적정 규모”라며 “고대 의대는 엘리트 의료인재 양성이 목표이기에 양적으로 늘리는 것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SK미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배정 문제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의대 교수 사직에 대해 김 총장은 “대화와 소통 촉구하며 교수들의 의료 행위 중지를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수, 환자 모두가 피해 받지 않도록 조용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부가 의대정원 분배 방침을 발표함으로써 의료계 대응이 완화될 명분이 없어진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장은 “의과대 학생, 교수들과 다각도로 소통하고 있지만, 하루에 10억씩 적자가 발생하는 지금의 상황이 지속되면 재정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마이너스 통장을 늘리거나 재단에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달 말까지 의과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단체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1학년을 제외한 학생 94%가 휴학계를 제출했다”며 “현실적으로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하면 내년부터 2, 3, 4학년 전부 두 학년이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해 수업이나 실습 등에 혼란이 예상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김 총장은 “고대 의대의 경우 교수와 학생 비율이 1대 1.14 수준이라 양호한 상황인 편”이라며 “여러 행정적인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1년 가까이 시간 있으니 상세히 계획 짜서 지장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일 ‘2025년도 의과대학 정원’에 대해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확정했으나 서울 지역 소재 의대에는 단 한 명도 정원을 추가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10명 증원을 신청한 바 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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