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과→사태 일단락…황선홍호, 내부 결속+2연승 두 토끼 잡아라
김희웅 2024. 3. 21. 12:51
3월 A매치의 중요성은 여느 경기보다 중요성이 크다. 승리와 내부 결속이라는 두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태국과 4차전은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중국을 연파하며 C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는 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가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C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되는 태국에 2연승을 거두면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태국(101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몇 수 위에 있다. 한국은 태국과 45차례 맞대결(30승 7무 8패)에서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그러나 긴장감을 늦출 순 없다. 2016년 3월 마지막 맞대결(1-0 승) 이후 태국 축구가 눈에 띄게 발전하기도 했고, 한국은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요르단(70위)에 일격을 맞아 목표였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지 못해 기세가 꺾인 탓이다.
무엇보다 탈락 후 한국축구는 ‘위기’를 맞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4강 탈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탁구 게이트’가 터지며 한동안 시끌시끌했다. 선수단 불화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시안컵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KFA) 직원이 ‘카드놀이’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난세 속 임시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3월 대표팀에 이강인을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반하는 선택을 했고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전언대로 선수단 내부 결속에 나섰다. 지난 18일 태극 전사들을 고양으로 소집, 다음날(19일)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늘 진행되던 선수 인터뷰도 이날은 없었다. 이례적으로 선수단과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것인데, 흐트러진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는 동시에 화합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시안컵 실패와 논란이 터진 지 한 달 만에 열리는 태국과 2연전은 그만큼 중대하다. 선수 간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고 2연승을 통해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기회다. 월드컵 지역 예선인 만큼, 일찍이 최종예선을 확정하는 것도 향후 대표팀 운영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홈에서 열리는 태국전은 대표팀의 연이은 퇴보로 등 돌린 축구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릴 기회다.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KFA를 향한 개탄의 목소리를 다시금 응원의 외침으로 바꿀 장이기도 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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