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한 기체 만든다"…현대차, 주총서 UAM 비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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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주주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미래산업에 대한 별도 설명회를 열었다.
배당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비전을 공유하는 것도 주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본부장(사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수준을 확보한 가장 안전한 기체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는 배당률을 높이고 주주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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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항공교통(UAM) 비전 소개
신재원 사장 "안전성·대량생산 능력이 현대차 강점"
현대자동차가 주주총회에서 이례적으로 미래산업에 대한 별도 설명회를 열었다. 배당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비전을 공유하는 것도 주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본부장(사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항공업계와 동등한 안전 수준을 확보한 가장 안전한 기체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는 배당률을 높이고 주주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번 주주 대상 설명회도 이 같은 주주 소통강화의 일환이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독립법인 슈퍼널은 2021년 설립 이후 기체 개발 비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계속영업손실이 5263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의 우려도 커진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 사장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콘셉트 기체 'S-A2'를 소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의 AAM 개발 이유와 목표, 차별화된 경쟁력 등을 설명했다. 신 사장은 "조용하며 친환경적인 새로운 항공 서비스는 지상 교통 혼잡에서 벗어나 이동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인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2는 조종사 포함 5명을 태우고 최대 시속 200㎞ 속도로 60㎞ 거리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로터(rotor)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추진' 방식을 적용하고 로터마다 모터를 이중으로 설계해 고장이 생겨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밝힌 UAM 분야 강점은 '안전성'이다. 현재 여객기 수준의 안전기준을 충족한 기체를 개발해 안전성 측면에서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 사장은 "안전 최우선이라는 원칙은 UAM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 전문가로 현대차 사외이사로 임명된 이지윤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도 가세했다. 그는 "경쟁사들은 경비행기 수준의 안전성 기준을, 슈퍼널은 민간항공기 인증 수준의 안전 기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0억번 중에 단 1번의 오류를 허용하는 매우 높은 안전성 기준을 충족한다면 향후 인증 과정에서 발생할 추가 시간 지연이나 비용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현대차는 현재 항공업계의 1차 협력사, 혁신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용화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UAM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만큼 미국,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과 함께 규제·법규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대량생산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 있는 기체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산업계에서 추정하는 UAM의 대당 가격은 300만달러(약 40억원) 수준이다. 신 사장은 "자동화 공법 등 대량생산 역량은 대부분 수동생산 방식을 사용하는 항공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강점"이라며 "시장 확장 시기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장재훈 대표이사를 포함한 3인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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