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18대 적기 도착
올해 첫 폴란드 K2 전차 출고분이 현지에 적기(適期) 도착했다.
현대로템은 12일(현지시간)부터 20일에 걸쳐 폴란드 그드니아에 폴란드 K2 전차 총 18대가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폴란드 K2 전차는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긴급 소요분(총 180대)의 일환으로 이번 출고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는 총 46대(2022년 초도분 10대, 2023년 18대)가 됐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 폴란드 K2 전차를 수개월씩 앞당겨 조기 출고하는 등 신속한 생산ㆍ출고 관리로 현지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에서도 K2 전차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전차 생산이 완료된 이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정규 성능 검사 외에도 모든 폴란드 K2 전차에 대한 추가 진단을 출고 시까지 주간 단위로 반복 시행 중이다. 이미 폴란드에 인도돼 운영 중인 K2 전차에 대한 현지 피드백을 반영한 검사도 함께 이뤄진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미 초도출고분의 현지 첫 입하 1주년을 맞이한 바 있는 폴란드 K2 전차는 그 동안 여러 차례 진행된 현지 사격 훈련에서도 뛰어난 화력과 명중률을 보이며 검증된 ‘실전형’ 전차라는 점을 입증해왔다.
이달 초부터 진행된 폴란드의 최대 규모 지상 군사 훈련인 ‘드래곤(Dragon)-24’에서도 기갑전력으로 처음 참여해 세계적인 전차들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K2 전차의 생산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료연구원, 고열전도도 방열 소재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 세라믹재료연구본부 기능세라믹연구실 안철우 박사 연구팀은 화학반응을 활용해 표면처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한 소결 과정만으로도 나노결정질 복합층을 형성해 친수성을 감소시키고 열전도도를 증가시키는 방열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방열 소재로 널리 사용되는 알루미나 필러는 열전도도 개선에 한계를 가져 원료 비용이 적고 열전도도와 비저항성 면에서 우수한 마그네시아의 잠재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하지만 마그네시아는 방열 성능은 우수하나 1800℃의 높은 소결 온도, 그리고 공기 중에서 물과 반응하는 흡습성 문제 등으로 인해 방열 필러로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첨가제를 이용해 소결 공정에서 표면에 얇은 나노결정질 복합층을 만들어 수분과 반응하는 방어층을 형성하고 이와 함께 소결 온도를 낮춰 결함을 제어함으로써 열전도도를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마그네시아 소재가 가진 제약을 극복한 것으로 차세대 산업의 열관리 소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첨단 산업 발전과 함께 전자부품의 소형화 및 다기능화가 급격히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전자제품의 열관리는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의 고용량화와 전자부품의 고집적화로 열 밀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고방열 특성의 방열 소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전기차 판매량을 기반으로 2025년 전기차의 열 계면 소재에 사용되는 방열 소재 시장은 9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저가 방열 소재의 수분 반응과 높은 소결 온도 문제를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재료연 안철우 책임연구원은 "산화물 세라믹 필러의 제조 공정에서 첨가제를 통한 간단한 방법으로 고분자와의 혼합에 문제가 되는 수분 반응 문제를 해결하고 결함 제어를 통해 고열전도성을 가진 산화물 필러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개발된 저가 고품질 마그네시아 방열 필러가 방열 세라믹 소재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마그네슘(Mg)계 세라믹원재료 국내생산 시범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또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스몰 메소드(Small methods, IF=15.367, 제1 저자 재료연 차현애 선임연구원)’에 2023년 12월14일자로 게재됐다.
현재 연구팀은 마그네시아의 열전도도를 질화물 방열 세라믹 수준으로 높이는 등 성능 향상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본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재료연은 기술출자를 통해 설립된 연구소기업인 소울머티리얼의 주주로 참여하여 양산화를 지원하고 있다.
◆경남FTA통상진흥센터,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사업 추진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 경남FTA통상진흥센터가 도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6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도내 중소·중견기업 7개사를 선정해 △온실가스 및 탄소배출량 산정 △온실가스 감축방안 도출 △기업 내 담당자 교육 등 탄소배출량 산정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배출 규제가 현실화되고 있으며 바이어의 요청으로 탄소배출 관리의 필요성과 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도 증가되고 있다. 이에 경남FTA통상진흥센터는 도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자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경남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전문인력 부족하거나 예산 부족으로 체계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지속 가능한 탄소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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