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유소연, 은퇴 선언… 고별전은 셰브론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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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34·타이틀리스트)이 은퇴한다.
유소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유소연이 오는 4월 19일(한국시간)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을 끝으로 공식 은퇴한다"고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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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해 준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
타이틀리스트 앰버서더 등 다양한 활동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34·타이틀리스트)이 은퇴한다.
유소연의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유소연이 오는 4월 19일(한국시간)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을 끝으로 공식 은퇴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셰브런 챔피언십은 유소연이 2017년에 전신인 ANA 인스퍼레이션 때 우승했다. 유소연이 이 대회를 공식 은퇴 무대로 삼은 것은 대회 전통인 ‘포피스 폰드’에 입수한 특별한 추억 때문이라는 게 와우매니지먼트의 설명이다.
유소연은 프로 데뷔 후 16년간 LPGA 6승(메이저 2승 포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메이저 1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1승 등 통산 18승을 수확했다.
2017년에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3번째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05년 15세이던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소연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개인·단체 전 금메달을 석권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2008년 KLPGA 투어에 입문했다.
2011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 뒤 LPGA 투어로 건너가 2012년 LPGA 신인상, 2017년 LPG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20년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하며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하는 새 역사도 열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 열렸던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 2억5000만 원을 전액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 LPGA 기자단이 선정한 ‘가장 우아한 선수상’과 2018년 LPGA 동료선수들의 투표로 투어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Williams and Mousie Powell Award’을 수상했다.
유소연은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셰브런 챔피언십을 통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며 “은퇴 시점에 타이틀리스트 앰버서더로 활동하기로 했는데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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