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테슬라 모델Y 내달부터 가격 인상…中 업체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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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현지 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차이신은 "테슬라가 가격 인상 방침을 앞서 공개하면서, 가격 인하를 기다리는 일부 소비자들의 시장 진입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다른 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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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부터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현지 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가격 인하 경쟁이 종식되며 소비자들의 시장 진입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테슬라는 20일 중국산 모델Y의 현지 판매 가격을 4월1일부터 5000위안(약 93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보조금 8000위안 우대 조치도 이달 말 종료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판매가를 조정하며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촉발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재차 가격을 낮추고 보험 보조금을 통한 사실상의 추가 인하 혜택까지 내놨었다. 올해 1월의 경우 모델3 후륜구동 버전 가격을 1만5500위안, 장거리 모델 가격을 1만1500위안 낮췄고, 모델Y의 경우 각각의 인하 폭이 7500위안, 6500위안 수준이었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은 기존의 가격 인하 폭에는 못 미치며, 해외에서의 가격 조정에 비해서도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1일 모델Y 후륜구동과 롱레인지 트림 가격을 각각 1000달러(약 134만원)씩 인상한 바 있는데, 지난 16일 유럽에서는 2000유로(약 290만원), 북미에서는 1000달러를 올리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행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돼 수익성이 악화한데다가, 추가적인 인하 프로모션을 기다리며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악순환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대부분 적자 상태에 있으며, 이익을 내는 업체는 비야디(BYD), 리오토 정도다.
차이신은 "테슬라가 가격 인상 방침을 앞서 공개하면서, 가격 인하를 기다리는 일부 소비자들의 시장 진입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다른 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1~17일 3만1000대의 차량을 판매해 럭셔리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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