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재선임…"아시아나 합병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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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별다른 잡음 없이 재선임됐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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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합병 총력 강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별다른 잡음 없이 재선임됐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대한항공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5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지분율 7.61%)인 국민연금공단의 반대에도 무리 없이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하고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 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급여 32억7755만원, 상여금 6억3960만원 등 총 39억1715만원을 받았다. 전년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조 회장은 직접 주총에 참석하진 않았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조 회장의 주총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올해 1월과 2월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고 미국 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타운홀 미팅을 가진 자리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 관문인 미국 경쟁 당국의 심사도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며 "합병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이 진행되면 대한항공 임원들은 최대한 아시아나 항공기만 타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임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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