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떨쳐낸 골프 황제, 여섯 번째 마스터스 왕좌 노린다

윤승재 2024. 3. 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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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17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5번 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한국시간) 마스터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회 출전자 명단에 우즈의 이름이 포함됐다. 웹사이트엔 '출전하지 않는 역대 우승자'라는 항목에 17명의 이름이 올라 있지만, 우즈는 출전하는 선수로 분류됐다. 

마스터스는 한 번이라도 우승하면 평생 출전권을 준다. 출전하지 않을 때는 미리 불참 의사를 통보하는데, 우즈의 이름이 출전 선수로 분류된 건 그가 불참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즈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우즈는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1997년과 2001, 2002, 2005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한 경력자다. 다만 2021년엔 공동 38위, 2022년엔 47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도중 기권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이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한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으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3라운드 도중 기권, 이후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 수술을 받고 7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이후 우즈는 지난달 15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약 10개월 만에 정규대회에 출전했으나 감기 증세로 도중 기권했다. 하지만 코스를 걸어 다니고 스윙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올 시즌 "한 달에 한 번은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우즈는 마스터스를 포함한 4개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한 이유도 마스터스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스터스 출전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마스터스 이전에 열리는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휴스턴 오픈, 텍사스 오픈 3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4월 1일자 세계랭킹에서 50위 이내에 들면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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