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완전체로 돌아온 데이식스 “늙지 않는 음악 추구. 그래서 밴드” [D:인터뷰]

유명준 2024. 3. 21. 09: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밴드 데이식스(DAY6)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육군 조교(성진)로, 카투사(영케이)로, 해군 갑판병(원필)으로, 육군 군악대(도운)로 각각 군복무를 마쳤지만, 이들에게는 사실 ‘군백기’란 존재하지 않았다.

7년 전, 5년 전에 발표한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이들이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시간 동안 역주행을 하며, 팀의 대중적 인기를 높였다. 음악이 탄탄했기에 가능했지만, 이 이례적인 일은 데이식스의 ‘군백기’를 지웠다. 멤버들 역시 “왜 인기가 있지?”라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였다. “군대에 있는 동안 우리의 노래에 공감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들 신기해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역주행’과 높아진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데이식스는 3년 만에 완전체로 미니 8집 ‘포에버’(Fourever)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를 포함해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나만 슬픈 엔딩’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앨범을 언제 내자고 이야기한 것은 몇 년 전부터다. ‘뭉치면 바로 시작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실제 시작은 원필 전역 후부터다. 총제작 기간은 두 달이다. 이번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작업한다고 했는데, 막판에 가사 수정이 많아서 쉽지 않았다. 전곡을 타이틀감으로 생각하면서 썼다. 그 중,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곡을 (타이틀로) 택하자고 생각했고 회사 시스템을 거쳐 선정했다.”

갑작스런 ‘역주행 곡’을 두 곡이나 탄생(?)시켰으니, 나름 트렌드성 앨범 작업을 할 법도 하다. 그러나 데이식스는 누군가에게 맞추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 작업을 한다. 데뷔 후 변함이 없는 자세다.

“뭔가를 노리고 했다기보다 늘 좋은 노래를 쓰고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 좋고 듣기 좋을 만한, 우리가 부르고 싶은 다양한 음악들을 해왔다. (앨범을) 발매하고 몇 년 후, 차트에 올라가는 것을 예상한 건 아니기 때문에 늘 좋은 음악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때문에 자신들의 손으로 태어난 곡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그중 아쉬움이 남는 곡으로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같이 역주행했으면 하는 곡을 꼽으라고 하자, 멤버 전원이 ‘좀비’를 추천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노래다. 코로나도 있었고 활동을 잘 못했다. 코로나 때문에 다운됐던 시기이기도 해서, 저희 멤버들이 듣기에도 힘이 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좀비’는 저희가 다 좋아했고 위로를 받았다. 요즘 살아가기 너무 바쁘지 않나. 그래서 이 곡을 많은 분이 듣고 위로받고 살아가실 수 있을 것 같다.”

곡 작업할 때 공연을 생각한다는 데이식스는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물론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며 예열을 끝냈다. 전역 후 팬들과 만나는 자리는 데뷔 10년차답지 않게 ‘떨렸다’고.

“저희가 긴장 안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떨렸다. 관객들과 호흡하며 중반부로 가는데, 그때부터 풀려가는 저희 모습을 보며 ‘아 이거였지’라는 생각과 함께 묻어놨던 감정이 살아났다.”

그러면서 이들은 밴드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밴드를 하면서 자신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었고,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할지에 대해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가수를 꿈꿨는데, 밴드를 통해 음악을 새롭게 배우고 명확한 기준을 세우게 됐다. ‘밴드로서 우리의 음악을 세상에 들려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노력했다. 우리는 오랜 시간 지나도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늘 있다. 그리고 ‘늙지 않는 음악’에 있어 강점은 밴드 사운드인 것 같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