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없는 U-23 대표팀, 태국 1-0 제압…조현택 결승골, 유럽파 배준호·김민우 데뷔

김명석 2024. 3. 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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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 양현준이 21일 WAFF U-23 챔피언십 태국전에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WAFF
U-23 대표팀 김지수가 21일 WAFF U-23 챔피언십 태국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WAFF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테흐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WAFF U-23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조현택(김천 상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U-23 대표팀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지만, 3월 A매치 기간 A대표팀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으면서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U-23 대표팀의 마지막 원정 평가전은 명 수석코치 등 다른 코치진이 대신 지휘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24일 4강에서 격돌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승리하면 결승을 치르고,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태국,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이라크가 참가한다.

한국은 공격수 이영준(김천)을 필두로 양현준(셀틱)과 김민우(뒤셀도르프) 강성진(FC서울)이 공격진을 꾸리고, 강현묵(김천)과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중원에 포진했다. 조현택(김천)과 김지수(브렌트포드) 서명관(부천FC)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정훈(전북 현대).

WAFF U-23 챔피언십 한국-태국전 선발 라인업. 사진=WAFF
21일 WAFF U-23 챔피언십 태국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U-23 대표팀 선수들. 사진=WAFF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균형을 깨트렸다. 김민우의 날카로운 직선 패스가 조현택에게 향했고, 이를 받은 조현택이 아크 정면에 있던 강현묵에게 패스를 건넨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강현묵은 공을 살짝 띄워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받은 조현택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6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엄지성(광주FC)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교체로 투입하는 등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러나 추가골을 만들진 못한 채 결국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유럽파 배준호와 김민우, 미드필더 김동진 등은 U-23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지휘로 인해 WAFF U-23 챔피언십을 직접 지휘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면서도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부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콘셉트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U-23 대표팀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평가전을 모두 마친 뒤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둬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에 오르면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해 8강 진출을 겨룬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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