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반도체·선박·자동차 중심으로 2분기 수출 완연한 회복세"

김형민 2024. 3. 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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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6월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반도체, 선박,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반면 철강·비철금속제품(90.7), 섬유·의복제품(91.4), 기계류(96.0)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2분기 수출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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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3년 만에 '수출경기 회복' 기대감 최고

오는 4~6월 우리나라 수출경기가 반도체, 선박,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전 나노종합기술원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 청정실에서 연구원이 MPW테스트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1일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EBSI는 무역협회가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 2주에 걸쳐 업체 2000여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중간값인 100보다 높으면 무역 전망을 밝게, 낮으면 무역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의미다.

2분기에 해당하는 4~6월 전체 EBSI는 116.0으로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기준선(100)을 하회했던 지난 1분기(97.2)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8.2), 선박(127.6), 자동차·자동차 부품(124.5) 등 8개 품목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무협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선박의 강한 회복세가 전체 수출 개선 흐름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는 2017년 3분기(148.8) 이후 2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EBSI 지수는 해당 지수가 집계된 2009년 이후 2009년 4분기(140.0)와 2017년 3분기(148.8) 두 차례만 140.0을 상회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성장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하고 메모리 공급 과잉이 완화되면서 수출단가가 상승해 반도체 수출 업황은 지속해서 긍정적인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과 맞물려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수주가 지속하면서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수출국 경기 회복과 수출단가 개선으로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다.

반면 철강·비철금속제품(90.7), 섬유·의복제품(91.4), 기계류(96.0)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2분기 수출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19.5%)은 4분기 연속으로 수출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해 사태 및 파나마운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물류비용이 상승해 어려움이 크다고 느끼는 기업의 응답 비중은 전 분기 대비 5.4%포인트 증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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