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무례했다" 폭로…레비 최악의 행동, 상대팀 CEO 분노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CEO 세르게이 팔킨이 지난해 마노르 솔로몬을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보였던 태도를 폭로했다.
솔로몬은 지난해 여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미 풀럼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을 쌓은 솔로몬을 팀의 후보로 두기에 적당하다고 판단한 토트넘은 솔로몬 영입을 결정했고, 당시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 있던 탓에 샤흐타르를 떠나길 원했던 솔로몬도 토트넘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토트넘이 솔로몬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팀인 샤흐타르에 무례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약 6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샤흐타르의 CEO 팔킨이 이를 폭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샤흐타르의 CEO인 팔킨은 토트넘이 솔로몬 협상에서 쥐꼬리만한 금액을 제안한 것에 대해 무례하다고 비난했으며,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구단을 법정에 세울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라며 팔킨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솔로몬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 외국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판결을 이용해 FA 신분이 됐고, 지난해 7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샤흐타르는 FIFA의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특정 구단이 이 조항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샤흐타르가 생각하는 이익을 취한 특정 구단은 토트넘이다.
'ESPN'은 "솔로몬은 2023년 말까지 샤흐타르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 이는 토트넘이 FIFA의 판결이 없었다면 솔로몬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는 의미다. 샤흐타르는 솔로몬을 영입할 당시 650만 유로(약 94억)를 지불했고, 그의 시장 가치가 2000만 유로(약 290억)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샤흐타르와 토트넘은 지난해 10월부터 솔로몬을 FA로 영입한 점에 대해 보상 여부를 두고 협사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샤흐타르의 CEO 팔킨이 분노해 레비 회장과의 협상 내용을 폭로한 모양새다.
팔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0월부터 토트넘과 협상에 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공정성과 형평성의 원칙을 반영하지 않았고, 우리는 이런 토트넘의 행동에서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레비 회장이 유럽 축구계의 가치를 공유해 이번 이적에 대해 우리에게 보상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싶다.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라며 레비 회장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팔킨은 "토트넘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안했지만, 그 제안은 좋지도 않다. 토트넘이 우리에게 주려고 하는 것은 정말 쥐꼬리 같은 액수고, 이는 그들이 얻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토트넘과 같은 클럽이 이렇게 행동하는 건 말이 안 된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클럽이고, 그렇게 행동하는 건 이상하다"라고 했다.
'ESPN'은 토트넘이 솔로몬을 매각할 경우 그 판매금의 10%를 샤흐타르에 주겠다는 제안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샤흐타르 입장에서 10%는 터무니없는 금액이었다.
팔킨은 "우리는 몇 달 동안 토트넘과 협상하면서 그들을 존중했고,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그저 '좋다, 판매 수수료를 달라'고 말했다"라며 자신들은 협상 내내 토트넘을 존중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짜로 선수를 영입했는데 그 선수의 가치가 2000만 유로라면 이는 우리가 선수에게 투자하고 그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우리가 했던 일을 존중해야 한다. 무료로 선수를 영입한 뒤에 전 소속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토트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내 입장에서 (판매 금액의) 20%, 또는 30%는 받아야 공평하다. 이 상황에서는 그 정도의 금액이 공평한 액수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샤흐타르 측은 법정 공방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팔킨은 "필요하다면 토트넘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우리 입장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법정에 가서 보상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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