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제대로 못 썼는데...'김민재는 어떨까' 콘테 뮌헨행 가능성 상승

김환 기자 2024. 3. 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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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콘테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지울 수 없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탈리아 매체 '라 레퍼블리카'의 보도를 인용해 "콘테 감독은 사비 알론소 감독에 앞서 토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할 후보들 중 뮌헨의 명단에 오른 첫 번째 이름이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지도했던 콘테 감독은 알리안츠 아레나(뮌헨의 홈구장)에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재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거라고 밝혔으며, 알론소 감독이 투헬 감독을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다. 알론소 감독은 바이엘 레버쿠젠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나, 알론소 측과 뮌헨 사이에 논의가 이미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콘테 감독에게 관심을 돌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데일리 메일'은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콘테 감독이라는 옵션은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보상을 지불해야 하는 뮌헨의 민감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선택이다"라며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을 떠날 경우 가장 선호하는 곳은 뮌헨이지만 뮌헨이 알론소 감독을 데려오려면 1300만 파운드(약 221억)에서 2100만 파운드(약 357억) 사이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콘테 감독은 지난달 말, 그리고 이달 초부터 뮌헨과 연결됐다. 토트넘을 떠난 이후 야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콘테 감독이 뮌헨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지난달 말 독일 유력 매체 '빌트'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는 콘테 감독이 뮌헨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으며, 뮌헨이 자신의 차기 클럽으로 적절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폴크에 의하면 콘테 감독은 뮌헨을 세계 최고의 클럽 세 개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고, 자신의 경력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추하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SPOX'는 이달 초 "각종 보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뮌헨에서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콘테 감독은 뮌헨과 일하는 걸 상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뮌헨의 스쿼드가 자신의 축구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콘테 감독은 이미 자신이 아닌 알론소 감독이 뮌헨의 최우선 선임 대상이라는 걸 알지만, 이것은 콘테 감독에게 문제다. 그는 이미 뮌헨에 적절한 '신호'를 보내 자신이 뮌헨의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콘테 감독이 뮌헨의 새로운 선택지 중 하나로 떠오른 셈이다. 시즌 도중임에도 불구하고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맡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투헬 감독과의 동행을 이어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한 뮌헨 입장에서 선택지가 많은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알론소 감독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알론소 감독은 이미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받아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결별이 확정된 리버풀이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잔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레버쿠젠이 알론소 감독을 계약 기간 만료까지 붙잡아 두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해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고, 뮌헨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의 현재 팀인 레버쿠젠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레버쿠젠 CEO인 페르난도 카로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카로 CEO는 "알론소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을 거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알론소 감독을 신뢰하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로 향하거나 레버쿠젠에 잔류할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뮌헨이 콘테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뮌헨이 이번 시즌 여러 대회 우승에서 멀어졌다는 점도 콘테 감독과 연결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 밀려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리그 우승은 힘든 상황이다.

자국 컵 대회에서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일찍 탈락했고, 이제 우승할 수 있는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남았다. 현재 16강에서 라치오를 꺾고 대회 8강에 오른 뮌헨은 아스널과의 8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만족하는 뮌헨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걸 피하기 위해, 그리고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뮌헨이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콘테 감독은 어쩌면 뮌헨에 적합한 감독일 수도 있다. 

콘테 감독의 특징 중 하나는 우승 경쟁에 강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결과를 챙기는 축구에 능하다. 보는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단단한 수비와 세밀한 역습 플레이를 기반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대한 의심은 아직 지우기 힘들다. 이는 토트넘에서 콘테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히샬리송의 인터뷰에서 유추할 수 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토트넘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은 자신의 동료인 히샬리송이 과거 콘테 감독에게 그의 포메이션이 쓰레기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히샬리송이 팀 미팅에 늦자 팀원들에게 사과하라는 콘테 감독의 요청에 자신이 겪은 좌절감을 표출하고 콘테 감독의 전술이 쓰레기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매체에 의하면 에메르송과 히샬리송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에메르송은 이 채널에서 그의 과거 행동을 폭로했다. 이에 히샬리송은 자신이 콘테 감독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되짚어봤다.

에메르송은 "히샬리송은 경기 당일 팀 미팅에 지각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이 히샬리송을 비롯한 지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팀에 사과하고 싶나?'라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은 미안하다고 말했고, 콘테 감독에게도 사과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히샬리송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물어본 걸로 이해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우리가 사용했던 포메이션이 쓰레기라고 말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몇 가지 말을 했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내 머릿속에서 기억하는 건 '출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 포메이션은 좋지 않다', '이 포메이션은 쓰레기다' 정도다. 그런 말을 하고 나왔고, 내 뒤에 있던 선수들이 웃기 시작했다. 나는 콘테 감독이 내게 무엇을 묻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연습한 대로 말했을 뿐이다"라며 자신이 콘테 감독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최후방에 세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고 측면을 활용한 역습을 펼치는 전술을 사용했다. 콘테 감독이 사용하는 전술의 핵심은 윙백, 그리고 2선이나 더 아래로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받아 전방과 측면으로 연결하는 해리 케인이었다.

그렇다고 콘테 감독이 전술적으로 완벽했던 감독은 아니었다. 콘테 감독의 전술은 때때로 효과를 봤으나, 이로 인해 전술의 희생양이 된 선수도 나왔다.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 윙백처럼 뛰기도 했고, 중앙 미드필더처럼 뛰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인터밀란 시절 애제자였던 이반 페리시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길 원했기 때문에 같은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의 공격적인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이는 두 선수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다. 당초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점찍었으나,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콘테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콘테 감독이 뮌헨에 부임한다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까지 지도하는 감독이 된다. 사진 연합뉴스

실제로 손흥민과 페리시치가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두 선수가 서로 엉키자 토트넘의 측면 공격도 꼬였다. 페리시치와의 불협화음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도 꼽혔다.

히샬리송도 콘테 감독 아래에서 부진했던 선수 중 하나였다. 개인적인 이유와 전술적인 이유가 모두 겹쳤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 콘테 감독과 불화설이 있었던 선수도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이 콘테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품을 만한 이유는 충분히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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