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당선 후 복당" 이유 있는 장예찬의 자신감[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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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후 당선 뒤 복당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당선 뒤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국민의힘에는 공천 컷오프(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이 된 후 복당을 요청하는 사례가 여럿 있었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황 대표가 사퇴한 이후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4명의 의원이 모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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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무소속 출마 "못 돌아온다" 엄포에도
당선자 4명 모두 원대복귀
20대 때는 7명이나 컴백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당선 뒤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복당 불가' 카드를 내민 상황. 그는 지난 7일 "무소속 출마는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당의 입장에 반발해 당선된 인물이 복당하는 것은 일관성에 맞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장 전 최고위원의 금의환향은 성공할 수 있을까.
과거에도 국민의힘에는 공천 컷오프(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이 된 후 복당을 요청하는 사례가 여럿 있었다. 공통점은 대체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중진 의원이란 점이다. 이들에게는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이 유력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이 혁신책으로 중진 의원 페널티를 담은 공천 전략을 펴면서 주로 중진 의원들이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 것도 원인이다.
21대 총선 때도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경우 영원히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있었다. 2020년 3월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복당) 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황 대표가 사퇴한 이후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4명의 의원이 모두 복당했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울 송파갑,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4선 의원인데다 당 대표,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던 대권 주자였다. 그는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경쟁자였던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5선 배지를 달았다. 당시 대구·경북(TK) 12개 선거구 중 미래통합당이 11곳, 홍 시장이 1곳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미래통합당이 TK를 싹쓸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성동 의원도 강원 강릉에서 내리 4선(당시 3선)을 한 인물이다. 21대 총선 당시 홍윤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한 상태였기 때문에 보수표가 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권 의원은 4만9618표(40.84%)를 얻어 김경수 민주당 후보(4만7088표, 38.76%)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밖에 김태호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각각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과 인천 동·미추홀(기존 남구을)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20대 총선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7인 역시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했다. 이른바 '옥쇄파동'으로 불리는 공천 갈등이 극심했던 해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은 75.7%의 득표율로 이승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주호영 의원(현 5선) 역시 대구 수성을에서 4선 고지에 올랐고, 장제원 의원(현 3선)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재선 의원이 됐다. 강길부·안상수 전 의원과 윤상현·이철규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당 입장에서도 의석을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6년 6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7명의 의원을 일괄 복당시켰다. 덕분에 당시 새누리당의 의석이 129석으로 늘어나면서 더불어민주당(122석)에 빼앗겼던 원내 1당 자리를 되찾았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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