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캐피털 대표 방한…韓주요 기관서 자금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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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바후시 무바달라캐피털(Mubadala Capital) 대표가 방한해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펀드 자금 모집에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자회사인 무바달라캐피털은 한국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사모주식(PE) 자금모집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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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기관 대상 사모주식(PE) 자금모집 로드쇼 진행
하니 바후시 무바달라캐피털(Mubadala Capital) 대표가 방한해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펀드 자금 모집에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자회사인 무바달라캐피털은 한국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사모주식(PE) 자금모집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무바달라캐피털은 아부다비 기반의 국부펀드 무바달라 산하 투자회사다. 이 회사는 글로벌 IB 출신들을 전면에 내세운 투자운용 자회사로 현재 220억달러(약 29조40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솔루션 플랫폼을 선보인 후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자금 모집을 진행 중이다. 무바달라캐피털은 2011년 설립 이후 산유국 기반 막강한 자금과 자체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PE와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연평균 1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 여타 국부펀드들과는 다르게 무바달라캐피털은 외부기관들의 전략적으로 협력해 투자를 받아 모회사인 무바달라의 자금과 함께 공동투자를 하고 있다. 모회사인 무바달라는 총 운용자산(AUM) 2840억달러를 보유한 아부다비 주요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무바달라캐피털은 서울시와 서울투자청 미팅을 진행하고 서울시 대표 스타트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올 초에는 UAE 현지에서 우리금융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무바달라캐피털은 앞서 한국 등 글로벌 투자자금을 모은 '무바달라캐피털 얼터너티브 솔루션스'로 최대 60억달러, 약 8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통상 글로벌 펀드들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연 2% 운용보수와 성과에 따른 20% 이상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초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연 0.5%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UAE를 방문한 후 UAE는 300억달러 규모의 한국 기업 투자를 약속하는 등 양국 간 투자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석유를 수출해 재정이 넉넉한 UAE는 국부펀드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투자를 하면서 돈을 굴린다. 석유 중심인 산업의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발한 해외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첨단기술 등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에 관심이 많다.
무바달라는 현재 우리 정부와 가장 밀접한 교류를 하는 곳이다. 기획재정부 내 UAE와 경제협력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투자지원단과 KDB산업은행이 이곳과 주로 협력하고 있으며, 무바달라 내에는 지난해 '한국투자전담팀'이 신설됐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 내 2위, 세계 12위 규모다. 2017년 넥센타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적이 있고, GS그룹과 컨소시엄 형태로 지난해 7월 휴젤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차와도 지난해 말 협약을 맺고 미래차·수소 등 신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바후시 대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주요 연기금, 공제회, 금융지주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한 목적은 PE 자금 모집을 위한 로드쇼지만 향후 UAE의 막대한 '오일머니'를 지렛대로 한 국내외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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