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 인플레 여정 울퉁불퉁할 것…신중한 접근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다"며 "앞으로도 울퉁불퉁(bumpy)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곳(1∼2월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이 2% 물가 목표 달성이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던 만큼, 한두 달 지표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1∼2월 물가 지표가 2% 물가 목표 달성의 자신감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연준이 지난 7개월간 좋았던 물가 지표를 과도하게 자축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통화정책 사례는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상황과 관련해 "임금 상승세가 완화하고 구인이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FOMC 참석 위원들은 노동시장 재균형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FOMC에서 양적 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양적 긴축은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며,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 이후 보유 증권이 약 1조5000억 달러 감소했다"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자산매각 속도를 줄이는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시점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위원회에서 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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