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엇갈린 의견… KT&G·한미사이언스 ‘고난의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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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 결과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에 빠졌다.
주주 간 갈등이 표출된 KT&G와 한미약품의 소액주주 비중은 각각 60.36%, 46.68%인데, 이들이 참고하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오는 28일 KT&G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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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2·반대2… 시장선 ‘통과’ 예상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치열
금주 경영진·주주간 여론전 전망
KT&G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 결과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에 빠졌다. 주주 간 갈등이 표출된 KT&G와 한미약품의 소액주주 비중은 각각 60.36%, 46.68%인데, 이들이 참고하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는 오는 28일 KT&G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들과 계약을 맺고 주총 의안 분석에 돌입한다. 수백, 수천 개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안건을 기관 투자자가 직접 분석할 수 없어 외부 전문가인 의결권 자문사에 맡기는 것이다. 이들의 의견은 기관 투자자의 주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KT&G는 최대주주 기업은행이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KT&G 이사회가 올린 핵심 안건인 방경만 KT&G 부사장의 사장 선임 안건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표 대결이 예고됐다. 행동주의 펀드 FCP도 기업은행 지지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은 엇갈렸다. 글래스 루이스는 방 부사장의 사장 선임 안건 등 이사회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지만, ISS는 반대 의견을 발표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KCGS(찬성)와 한국ESG평가원(반대)의 의견도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방 부사장의 사장 선임 안건은 통과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기업은행이 최대주주이지만 지분(7.11%)이 절대적이지 않고 1주당 2표를 행사하는 집중투표제가 시행되는데 KT&G가 공익재단으로 보유 중인 지분이 11%인 것으로 알려져 선임 찬성에 표를 집중하면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떠들썩한 한미사이언스 주총도 치열한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마찬가지로 의결권 자문사 의견이 제각각이다. 글래스 루이스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찬성 의견을 냈지만 KCGS는 반대했다. ISS의 경우 그룹 통합에는 찬성했지만, 통합을 주도한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사내이사 선임 건 등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는 찬성하며 다소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아직 의견을 내지 않은 자문사도 있다. 국내 1세대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의 의견은 이번 주 나올 예정이다. 서스틴베스트 의견에 따라 KT&G와 한미사이언스 경영진과 주주들의 치열한 여론전이 벌어질 수 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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