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도와드립니다… 슬립테크 기업들 기술 경쟁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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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은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수면학회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었다.
슬립테크는 '수면(Sleep)' 문제를 '기술(Technology)'로 해결하는 분야다.
수면진단 기술력으로 SK텔레콤과 LG전자와 협업했던 '에이슬립'은 최근 연구개발(R&D) 사업부를 정리했다.
에이슬립은 AI로 수면 단계와 호흡 불안정 구간 등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슬립루틴'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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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유도 음향 앱 개발하고 제품 놔
심박에 맞추는 매트리스 출시 앞둬
지난 15일은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수면학회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었다. 한국인의 수면 만족도는 미국 영국 중국 등 17개국 평균에 비해 훨씬 낮다. 한국 MZ세대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56만명에서 2019년 63만명, 2021년엔 68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 ‘수면’을 다루는 슬립테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슬립테크는 ‘수면(Sleep)’ 문제를 ‘기술(Technology)’로 해결하는 분야다. 스타트업들은 수면 질환 의료기기부터 수면 모니터링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성 매트리스와 침구류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이 분야 기술 경쟁의 중심에도 인공지능(AI)이 있다.
2021년 10월 설립된 무니스는 수면 유도 음향 앱 ‘미라클나잇’을 출시했다. 미라클나잇은 뇌파 동조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일과와 상태에 맞춰 수면 유도와 숙면을 돕는 모노럴비트를 제공한다. 현재 5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월 첫 펀딩을 받은 무니스는 올해 초기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해 7월 설립된 비알랩은 서울대 병원과 서울대 생체 신호 정보 연구실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연구진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스마트 매트리스 ‘벤자민’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벤자민은 AI 수면 데이터 분석 기술과 사용자 심박 패턴에 기반을 둔 심박 동기화 기술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심박수, 호흡수, 수면 사이클, 수면 몰입도 등 수면 중 정보 수집을 통해 수면 습관을 분석한다. 숙면 강화, AI 기상 최적화 알람, 코골이 기록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근래 스타트업이 투자 혹한기를 맞으면서 슬립테크 기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장성보다 수익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기술력을 갖춰도 사업모델(BM)이 없으면 생존이 쉽지 않다. 수면진단 기술력으로 SK텔레콤과 LG전자와 협업했던 ‘에이슬립’은 최근 연구개발(R&D) 사업부를 정리했다. 직원 규모는 기존 70명에서 30명 이하로 줄였다. 에이슬립은 AI로 수면 단계와 호흡 불안정 구간 등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슬립루틴’을 운영하고 있다. 6000여명분의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와 70만개의 가정환경 수면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 3월 시리즈B 펀딩에서는 인터베스트,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으로부터 16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당시 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최근 수익성의 한계로 인해 감원을 결정했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20일 “슬립테크 업계는 현재 수익성이 없으면 기술력을 갖춰도 금방 없어질 수 있다”며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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