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는 머슴” 심판론…한동훈 “이, 국민 무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국내로 압송하라”고 말했다. 4·10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자 직접 공방전에 뛰어들며 ‘정권 심판론’에 연일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장병 희생은 안중에도 없고 진실 은폐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이날 사퇴와 관련해선 “정부가 국민에게 첫 번째로 무릎 꿇은 사례가 생겼다”며 “정부가 이걸로 생색내고 끝내려고 하는데 그럴 수 없다. 그들이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머슴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황상무 수석의 문제라든지,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오늘(20일) 다 해결됐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막말 파동이 난 사람들을 다 그대로 두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고 민심을 거부하지만 우리는 민심을 따를 것이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공연히 잘 있는 중국에 쓸데없이 과도하게 시비를 걸어 관계를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전날 이 대표 발언에 대해 “중국몽 타령을 늘어놓는 이 대표의 외교·안보관이 한심스럽다”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인천시 미추홀구 재래시장을 찾아선 대파 한 단을 손에 들고 “850원짜리 대파 한 단을 본 적이 있느냐. 이건 5000원이다”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형마트에서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제안에 “좋다. 폭넓게 봐야 한다”고 화답한 것을 두고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대표는 “박 후보의 발언은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공천장을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었는데, 잘못을 인정하고 있어 엄중 경고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원장은 “명예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이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코인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추가로 영입해 현역 의원 11명을 확보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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