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통영 제석초 화재 복구 최소 11개월, 학습권 보호 최선”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4. 3. 20. 2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불탄 학교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난 18일 화재가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 복구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학교 청소원, 학부모, 학생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으나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한다"며 "큰 화재 속에서도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제석초 전교생 1200여명을 인근 학교 6곳에 분산 배치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근 6개 학교에 전교생 분산 배치, 통학버스 지원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불탄 학교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난 18일 화재가 발생한 통영 제석초등학교 화재 복구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현장에 가 보니 도서관 바닥엔 아이들의 가방이 나뒹굴고 교실엔 수업용 노트북인 아이북이 열린 채 그을음을 뒤집어쓰고 있었다”며 “대피 과정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모든 교실에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있었던 덕에 인명피해 없이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특히 돌봄교실이 1층에 있어 더 신속하게 몸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통영 제석초 화재 사고 관련 대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그는 “학교 청소원, 학부모, 학생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으나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한다”며 “큰 화재 속에서도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원은 퇴원 후 일주일 정도 병가를 쓸 수 있게 배려하고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교 직원을 대상으로도 심리상담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소 15개 교실과 급식소가 완전히 불탔고 나머지 교실도 LED 전등이 녹아내리고 그을음과 재 등으로 대부분 사용이 어려운 상태다.

교육청은 리모델링(새 단장) 수준의 복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복구에 최소 11개월 또는 최대 17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복구 기간과 비용이 달라지겠으나 현재로서는 100억원 상당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육감은 “학교 시설물 복구를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며 “진단 결과 복구 범위가 커지거나 건물 구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드러나면 복구 기간은 더 길어지겠지만 빠르고 안전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제석초 전교생 1200여명을 인근 학교 6곳에 분산 배치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학년은 제석초 바로 옆에 있는 죽림초 7개 교실 ▲2학년은 통영초 7개 교실에 나뉘어 수업받는다.

▲3학년은 충무초 8개 교실 ▲4학년은 진남초 9개 교실 ▲5학년은 유영초 7개 교실 ▲6학년은 두룡초 6개 교실과 광도초 3개 교실에 분산돼 등교수업을 소화한다. ▲특수학급 학생은 죽림초 교실 1곳에서 등교수업을 받게 된다.

학교가 가까운 1학년은 도보로 이동하나 2학년은 오는 21일부터 통학버스를 타고 배치된 학교로 등교한다.

3~6학년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되 오는 4월 1일부터는 통학버스를 타고 각 학교에 간다.

각 학교는 제석초에서 2~6㎞가량 떨어진 곳으로 차량 이동 시 10분~15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 교육청은 학생들을 등교 당일 죽림초 운동장에 모이게 한 뒤 교사의 인솔에 따라 통학버스에 태워 학교로 보낼 예정이다.

1, 2학년 돌봄학생은 죽림초 돌봄교실 1실, 3, 4학년 돌봄학생은 2실에서 돌봄수업을 받게 하고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동안의 급식비는 실비로 지급되기 준비 중이다.

소방대원들이 경남 통영 제석초에 난 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박 교육감은 “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협의해 1개월 내 복구비를 확보할 것”이라며 “한 달 내 복구비가 마련되지 않으면 예비비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했다.

이어 “화재 사고의 신속한 수습과 교육과정 운영 안정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와 관련 기관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통영 제석초는 지난 18일 오후 2시 1분께 1층 쓰레기장에서 난 불이 학교 건물 5층까지 번져 소방서 추산 15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로 주차된 차량 19대와 교실 19곳이 전소되거나 부분적으로 불탔으며 60대 청소원, 자녀를 데리러 온 40대 학부모, 학생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