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 조배숙·'당료 출신' 이달희 전진배치…비례대표 순번 재조정

김민석 2024. 3. 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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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호남 중에서도 전북에 기반을 둔 조배숙 전 의원을 13번으로,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17번으로 앞당긴 비례대표 재배치 명단을 발표했다.

우선 전북 익산 출신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당선권인 13번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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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 강세원 전 행정관,
21번으로 후진…김화진, 22번 유지
김광환·김영인·이덕재 새로 포함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는 (왼쪽부터) 전종학 공관위원,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 전혜진 공관위원 ⓒ뉴시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호남 중에서도 전북에 기반을 둔 조배숙 전 의원을 13번으로,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17번으로 앞당긴 비례대표 재배치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공관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35인의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우선 전북 익산 출신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당선권인 13번에 배치됐다. 조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전북 익산을에서 세 차례(17대·18대·20대) 당선된 전직 4선 의원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국민의힘으로 전북도지사에 출마해 17.9%를 득표했다.

대신 '아빠찬스 논란'이 일었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기존 13번에서 21번으로 밀려났다. 강 전 행정관의 아버지는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로 알려지며 '아빠 찬스'를 쓴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골프 접대' 의혹으로 총리실에서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공천이 취소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기존 번호인 17번은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 부지사에게 배정됐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995년 한나라당 당직자로 임용돼 처음 정치에 발을 디딘 이후, 2012년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경상북도당 부장, 대구광역시당 부처장, 사무처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해당 두 인사의 재배치는 전북 출신과 당료 출신의 전진배치를 바라는 당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의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이철규 의원도 비례대표 명단에 반발하면서 이 두 가지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당선권이 되지 못한 데 대해 배려해달라, 호남권 인사를 배려해달라 두 가지"라며 "당 지지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분들이 들어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소위 험지라 하는 호남 전체 28개 선거구에 16년만에 전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할 수 있도록 후보들이 모시기 위해 광주시당위원장인 주기환, 전남도당위원장인 김화진, 전북도당위원장인 조배숙 위원장 등을 고군분투하며 모셨다"고 직접적으로 조 전 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직접 언급한 또 한 명인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의 순번은 기존 22번으로 유지됐다.

조 전 위원장 외에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28번) △김영인 전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30번)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34번) 등은 이번 발표에서 새롭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기존 29번을 받았던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의 순번은 23번으로 앞당겨졌다.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무처장의 순번 역시 26번에서 24번으로 조정됐다.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은 32번에서 26번으로 재배치됐다.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역시 기존 34번이던 번호가 32번으로 변경됐다.

반면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기존 21번에서 25번으로 밀려난 번호를 받았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지낸 김민정 보좌관은 기존 25번에서 27번으로,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은 27번에서 29번으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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