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빠다’에 반한 한국 [데이터로 보는 세상]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3.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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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소비가 제자리걸음을 걷는 와중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유제품이 있다. 바로 ‘버터’다. 치즈와 흰 우유, 가공유 등 제품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버터만이 나 홀로 ‘고공행진’하며 판매량이 치솟고 있다.

한국인의 버터 사랑은 수치로 나타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국내 버터 소비량은 매년 치솟았다. 2019년 1만6949t이었던 연간 버터 소비량은 2020년 1만7832t, 2021년에는 2만6381t으로 급격히 올랐다. 2022년에는 연간 소비량이 3만t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유제품류는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일반 흰 우유(백색 시유)의 경우 2019년 연간 소비량 137만t에서 2023년 132만t으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유제품 중 유독 ‘버터’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들어 버터가 들어간 각종 음식이 인기를 끈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부터 ‘앙버터’를 중심으로 버터가 들어가는 디저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소금빵, 버터바 등 버터를 활용한 디저트가 화제를 모으면서 버터 소비가 폭등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홈베이킹’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버터 소비를 촉진시켰다. 2022년부터 팬데믹, 고물가 등의 이유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홈베이킹’ ‘홈쿡’ ‘홈파티’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버터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1호 (2024.03.20~2024.03.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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