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부터 에스파∙차은우까지…고척돔 뜨거운 '별들의 잔치'

고봉준 2024. 3. 20. 20: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찾은 차은우. 사진 쿠팡플레이 캡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린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는 야구계를 비롯해 각계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한국 야구를 빛낸 박찬호와 류현진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들이 모두 고척돔을 찾았다. 또, 정재계와 연예계 인사들도 국내에서 처음 열린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를 현장에서 즐겼다.

이날 고척돔에선 오후 7시부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의 일환으로 펼쳐진 이번 개막전은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의 방한은 물론 오타니 쇼헤이라는 특급 스타가 다저스 이적 후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고척돔 현장은 이른 오후부터 붐볐다. 조금이라도 빨리 분위기를 즐기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내부는 더욱 뜨거웠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몸을 풀러 그라운드로 나오자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추억을 저장했다. 특히 오타니가 잠시 러닝을 하러 나온 시간에는 각국 취재진도 분주히 움직이며 셔터를 눌렀다.

시구하는 박찬호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박찬호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다. 2024.3.20 [공동취재]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를 앞두고는 낯익은 얼굴도 많이 보였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만큼 전설의 스타들이 대거 고척돔을 찾았다. 데이브 윈필드와 켄 그리피 주니어, CC 사바시아, 아담 존스 등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1980년대를 주름잡은 외야수 윈필드가 훈련 시간 막판 그라운드로 걸어 나오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모자를 벗고 인사하며 예우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들도 발걸음을 했다.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비롯해 과거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김병현 그리고 올 시즌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 등이 개막전을 즐겼다.

켄 그리피 주니어(오른쪽)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서울시리즈를 즐겼다. 고봉준 기자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 야마모토 요시노부, 마쓰이 유키 등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소속의 일본 선수들이 많은 이유로 일본 야구 스타들도 대거 자리했다. 후루타 아쓰야와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 등은 그라운드에서 자국 취재진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또, 이날 축하공연을 맡은 걸그룹 에스파와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 차은우 등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했다.

CC 사바시아가 20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구였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모두 뛴 박찬호가 시구자로 나섰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최초의 코리안 빅리거가 된 박찬호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저지가 반반 섞인 특별 유니폼을 업고 나와 향수를 자극했다. 이날 박찬호의 공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받아 의미를 더했다.

앞서 만난 박찬호는 “30년 전에는 그 이후 벌어질 일들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오늘 한국에서 열리는 이 개막전은 정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오늘 경기는 누가 이겨야 한다는 마음은 없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개막전인 만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다운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촬영하는 류현진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류현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3.20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