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맨 오타니, 선배 다르빗슈 상대 첫 안타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때려냈다. 절친한 선배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를 공략했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2024시즌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같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던 다르빗슈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WBC에서 함께 우승을 이끌었으나 MLB 진출 이후엔 한 번도 대결하지 못했다. 지난 겨울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일본 팬들이 찾기 쉬운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첫 타석에선 다르빗슈가 승리했다. 1번 타자 무키 베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르빗슈는 오타니를 맞아 2볼 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다. 하지만 4구째 오타니가 친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 쪽을 향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병살타를 노렸으나, 오타니가 1루로 전력질주해 병살타는 모면했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2사 이후 타석에 선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높은 싱커를 받아쳤고, 총알같이 빠르게 날아간 공이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앞으로 떨어졌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2.3마일(약 181㎞). 다저스 이적 후 첫 안타가 터지자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아내 마미코와 가족들도 기뻐했다. 오타니는 내친 김에 2루 도루까지 해냈다. 다저스는 이후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맥스 먼시가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득점엔 실패했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함께 훈련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다르빗슈는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침내 적이 돼 대결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사적인 감정 없이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어린 시절부터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지만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 마침내 대결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했다.
선제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았다. 3회 말 1사 3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가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다저스가 4회 초 곧바로 제이슨 헤이워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르빗슈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둘의 대결은 오타니가 2타수 1안타로 앞선 채 끝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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