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긴장 역력했지만…천준혁, '더뉴식스 공백' 극복 의지 (엑's 현장)[종합]

김예나 기자 2024. 3. 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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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더뉴식스(THE NEW SIX) 천준혁이 활동을 중단한지 1년 2개월 만에 컴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 

더뉴식스(최태훈·우경준·장현수·천준혁·은휘·오성준)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푸에고(FUEGO)'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2024년 활동의 포문을 여는 '푸에고'는 개인이 가진 부정적인 감정을 불태워버리고 끝없는 목표를 향해 길을 떠나는 더뉴식스의 포부를 재치있게 표현한 곡. 

전반적으로 곡을 이끌어 가는 808 베이스가 중독성을 더하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전개로 곡의 드라마틱함을 극대화했다. 

이번 활동은 멤버 천준혁이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돌아온 뒤 처음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BS 보이그룹 서바이벌 '라우드(LOUD)'를 통해 결성, 정식 데뷔 전부터 끈끈한 우정을 쌓아온 더뉴식스. 가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 첫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22년 5월 가요계 정식 데뷔, 파워풀한 에너지와 완성형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성장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천준혁이 지난해 1월, 건강 이상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피네이션은 "천준혁이 최근 체력 저하로 인한 불안 증세로 전문 의료 기관에서 검사를 진행,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천준혁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과 치료에 전념했다. 같은 해 2월 두 번째 미니 앨범 '러브 네버 다이즈(Love Never Dies)' 와 세 번째 미니 앨범 '보이후드(BOYHOOD)' 활동까지 연달아 쉬면서 천준혁의 공백은 점점 더 길어졌다. 

특히 '보이후드' 활동을 앞두고 천준혁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으나, 소속사 측은 "천준혁이 아직 모든 컴백 활동을 소화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본인과 더뉴식스 멤버들의 충분한 상의 하에 당분간 공식 활동 없이 치료와 휴식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렇게 1년 2개월의 활동 공백기를 가진 천준혁. 그 사이 더뉴식스는 TNX에서 풀네임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5인 체제 합을 보여주며 성장을 이어왔다. 

곧 데뷔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더뉴식스는 천준혁의 합류로 또 한 번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게 됐다. 데뷔 후 전체 활동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함께하지 못했던 천준혁이 다시 돌아와 6인조 더뉴식스로 체제를 정비했기 때문. 

천준혁은 "무대에 설 이날을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고 기쁘다.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랜 공백기 동안에는 휴식에 전념했다고 밝혔다. "오로지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우리 멤버들과 6명 완전체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휴식하며 지냈다"는 그에게서 남다른 복귀 열정이 드러났다.

하지만 열정 넘어 부담도 엿보였다. 질의응답 시간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긴장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고난이도 안무 동작과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 퍼포먼스에서는 공백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었지만, 다른 멤버들이 답변을 할 때 홀로 조용히 깊은 한숨을 내쉬거나 어두운 표정에서 불안함이 엿보였다. 

다시 돌아온 무대, 6인조 더뉴식스로서 완전체 합을 맞추려는 의지는 분명했다. 그는 파격적인 빨간 머리로 바꾼 이유도 열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오랜만에 무대에 서기 때문에 강렬하게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 싶었다. 어울릴지는 반신반의했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100% 넘어 1000%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활동 의지에 대한 멤버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최태훈은 "준혁이의 의지가 정말 강하다. 부담 갖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준혁이의 의지로 이렇게 완벽에 가깝게 컴백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은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활동을 못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다같이 둘러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준혁이가 최선을 다해 다섯 명의 멤버와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더라. 이를 위해 마지막까지 연습실에 남아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봤다. 그만큼 노력했으니까 준혁이의 복귀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천준혁 역시 "공백기를 가지면서 저도 멤버들도 서로가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했다. 멤버들이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멤버들도 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줘서 고마웠다. 멤버들에게 피해가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몇 배 더 노력했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더뉴식스 첫 싱글 '푸에고'는 오늘(20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피네이션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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