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의 ‘불편한 공조’… 개혁신당 ‘비례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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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비례정당 입지를 놓고 '불편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으로 민주당의 반발을 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민주당은 20일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민주당을 찍자는 '더불어 몰빵' 구호를 앞세워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에 견제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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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비례정당 입지를 놓고 ‘불편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으로 민주당의 반발을 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민주당은 20일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민주당을 찍자는 ‘더불어 몰빵’ 구호를 앞세워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에 견제구를 던졌다. 조국혁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20%가 넘는 비례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입지는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이날 박 전 원장에게 경고 조치를 한 것도 견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8일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함께 출연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아서 나중에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이중 당적은 안 되니까 명예당원 좋다”고 답해 당내 반발을 샀다.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더불어 몰빵’ 구호에 대해 ‘뷔페론’으로 맞섰다. 조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넓은 의미에서는 본인에게, 시민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영양가를 제공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보는 것이 (진보) 진영 전체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가, 2번은 천하람 변호사가 차지했다. 개혁신당은 천 변호사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했다가 이를 뒤집고 비례대표 당선권에 재배치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 전 교수는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끝까지 소아 의료 현장을 지킨 의사”라고 말했다. 천 변호사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으로 개혁 성향의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온 천 변호사를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지숙 바이오공학과 교수, 곽대중 당 대변인,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정지현 동물권 변호사, 보건사회연구원 출신 곽노성 박사, 박경애 전 공군 소령,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은 5번까지 당선권으로 보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2석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례 명단 발표 직후 내홍이 불거졌다. 명단에서 빠진 김철근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저는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적으며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김용남 정책위의장도 명단에서 배제됐다.
양향자 원내대표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 전원 동의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비례 순번을 발표하면서 “최고위원 전원이 명단에 동의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박장군 박민지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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