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의대 증원' 인프라 확보에 "수백조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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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필요한 시설이나 교원을 현실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20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에서 "기존 의대 건물을 보수·개선하는 데만도 4년이 걸렸는데, 학생을 받아놓고 새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제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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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필요한 시설이나 교원을 현실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조윤정 전의교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20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에서 "기존 의대 건물을 보수·개선하는 데만도 4년이 걸렸는데, 학생을 받아놓고 새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제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고려대 의대의 시설 개선 사례를 예시로 들며 학년당 최대 130명을 가르칠 수 있는 의대 개선에 250억원·4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의대 배정 인원 규모에 따라 추가로 필요해진 시설·교원의 경우 대학별 수요조사를 통해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시간 내에 필요한 시설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조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부할 방이나 시뮬레이션 센터 등이 지금 규모에서 딱 2배 정도 필요할 것"이라며 "건물만 생각하더라도 똑같은 건물을 하나 더 지으려면 4~5년쯤 걸리지 않겠나"고 했다.
조 위원장은 또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지팡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추가로 필요한 의대 시설을) 어떻게 지을 것이냐"며 "공립대는 돈이 지원될 수 있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 돈을 어디서 만들어 올지 등 굉장히 복잡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업이나 실습에 필요한 교수, 조교 등을 충원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봤다. 조 위원장은 "교수와 조교 선생님들, 각종 직원까지 다 충원하려면 수백조원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의교협은 정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의사들도) 책임이 있다.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의교협, 대한의사협회가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들 중 의협을 제외한 3개 단체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및 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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