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60대 남성 구한 울산 중구, 해법은 '중장년 1인 가구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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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신고로 노숙자를 발견할 당시 지체 장애가 심한 데다 급성 당뇨로 인해 발에서 계속 진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위생·건강 상태가 심각해 긴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민관협치로 병원치료도 받고 숙소도 얻게 됐어요."
이에 따라 중구는 '울산큰애기 이웃살피미 카카오톡 채널 운영, 위기가구 신고포상제 시행, 나눔 가게·착한 가게와 연계한 위기가구 생활 지원, 의료시설 협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중장년층을 포함한 고독사 위기 1인 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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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고독사 위기 중장년 1인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고독사 위기에 놓여있던 60대 남성을 구했다. |
ⓒ 울산 중구 제공 |
울산광역시 중구(구청장 김영길) 복지지원과 담당자는 지난 3월 초 한 주민의 신고로 이처럼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길에서 노숙을 하던 60대 남성을 발견한 당시를 설명했다.
중구청이 파악한 결과 해당 남성은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생활하던 중 경제적 문제로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 거리를 배회하고 있던 중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울산 중구는 즉시 '고독사 위기 중장년 1인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적용했다.
'고독사 위기 중장년 1인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은 지역주민, 민간 기관·단체와 힘을 합쳐 고독사 위기에 처한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 사유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사회적 교류 증진 지원 등으로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남성 발견 후 중구 희망복지지원단은 경찰 및 소방과 협업해 치료·입원이 가능한 의료시설을 수소문해 연계했다. 또 중구 원도심 내 숙박시설의 협조를 구해 입원 전 대상자를 임시 보호하고 행려자 숙박비를 지원했다.
이어서 병원에 동행해 각종 검사·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괴사로 인해 발가락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치료를 위한 긴급 지원비를 전달했다.
추가로 보호자 일상돌봄서비스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입원 치료와 병원 동행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퇴원 후에는 주거지를 제공하고 가사 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일상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한편, 울산 중구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울산 중구 1인 가구 수는 3만 5048가구로, 중구 전체 인구의 37.4%에 달한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40세~64세 중장년층이 44%로 절반에 가깝다.
또 2023년 기준 중구 지역 무연고 사망자 28명 가운데 중장년층은 6명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한다.
울산 중구 복지지원과는 "중장년 1인 가구는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음에도 복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울산큰애기 이웃살피미 카카오톡 채널 운영, 위기가구 신고포상제 시행, 나눔 가게·착한 가게와 연계한 위기가구 생활 지원, 의료시설 협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중장년층을 포함한 고독사 위기 1인 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지하 주택 거주자에게 응급 시 비상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고립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례관리 및 사회관계망 형성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며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울산 중구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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