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죄송하다" 고개 숙인 이강인…곧바로 '전술 훈련' 합류 [IS 상암]
김명석 2024. 3. 20. 17:27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전날 벌어진 이른바 ‘하극상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간단히 회복 훈련을 진행한 뒤 황선홍호 전술 훈련에 처음 합류해 태국전에 대비했다.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너무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개를 숙인 뒤 두 손을 모은 채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은 “많이 배우고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다.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이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강인은 질문은 따로 받지 않고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 2월 카타르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손흥민과 충돌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식사 자리를 대표팀 단합의 장으로 본 반면,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과 탁구를 치려다 서로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당시 논란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충돌 사실을 인정하는 바람에 공식화됐다.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을 향했던 이강인의 행동에 특히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정몽규 KFA 회장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기자회견 당시 관련 질문을 받고 대표팀 소집 제외를 통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이강인은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다. 당시 아시안컵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고, SNS를 통해서도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여전히 이강인을 향한 일부 팬심은 싸늘했고,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도 거셌지만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은 “운동장 안에서의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한다”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전날 귀국한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직후 선수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손흥민은 “어제(19일) 선수들이 다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사과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고, 그런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받아줬다. 오히려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미디어를 통해서는 처음 사과의 뜻을 밝힌 이강인은 공개된 초반 15분 동안에는 따로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후 훈련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팀 전술 훈련에 합류해 태국전을 준비했다. 전날 귀국해 여전히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간단한 회복 훈련 후 곧바로 전술 훈련에 합류한 만큼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전 출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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