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前 임원 ‘수십억’ 먹튀했는데 대표는 연봉 ‘5400만원’
‘먹튀 논란’ 전 임원 4명은 스톡옵션 행사, 150억원대 차익
20일 ICT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와 최용석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된 카카오페이 등기이사 2명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5400만원에 그쳤다. 신 대표는 2022년에도 리더 지원금을 포함한 연봉이 6000만원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보수 8억300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9억5300만원)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18억2500만원)의 연봉에 대해서도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을 자사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3차례에 걸쳐 5만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 취임 이후 2년 연속 별도 기준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도 얻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도 249% 늘어났다. 신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한편 2년 전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전 임원 4명은 지난해 이후 스톡옵션 행사로 150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퇴사한 나호열 전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는 72억15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지홍 전 브랜드실장(41억200만원)과 이진 전 사업지원실장(24억3800만원), 전현성 전 경영기획실장(1억800만원)도 상당수 차익을 얻었다.
카카오페이는 그간 경영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들이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모두 반납하고 자사주를 재매입하는 등 회사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임원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2022년 1월 신설된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2년 전 임원직을 내려놓은 후 직원으로 남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인수인계를 모두 마친 후 퇴사 절차를 밟으면서 보유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설명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회사의 성장을 쉽게 예견할 수 없는 IT업계에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기 때문에 이를 행사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3만8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전일 대비 보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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