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적 수송선 일본 혼슈 앞바다서 전복…승선자 11명 중 6명 구조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3.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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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한국 선적의 운반선이 전복돼 있다. (출처=연합뉴스)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해 총 11명이 탄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일본 해상보안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7시경 선박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선박은 현재 전복된 상태다.

해상보안부는 전복된 수송선 주변 바다에서 4명을 구조했고, 항공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이후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수송선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한국인 구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후쿠오카 관구 기상대는 야마구치를 포함한 규슈 남부에 폭풍과 높은 파도에 대한 경보를 내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현장 해역은 풍속이 10m에서 15m, 파도의 높이는 3.5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급파하고, 가족들에게 연락해 사고 상황을 알렸다. 탑승한 한국인 2명은 선장과 기관장으로 모두 60대 후반으로 파악됐다.

선사 관계자는 “사고 내용을 듣고 회사 측에서 바쁘게 대응 중”이라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으며, 인명 피해가 없도록 선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아크릴산 980t을 탑재하고 있었다. 현재 아크릴산이 바다로 유출됐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구조당국은 5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항공기 2대와 순시선 4척을 동원해 구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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