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자·베트남인 남자 결혼 늘어난 이유?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총 2만건으로, 전년보다 3000여건(18.3%) 늘었다.
2019년 2만4000건을 기록했던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팬데믹 여파로 지난 2021년 1만3000건까지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혼인 증가에 힘입어 2023년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2000건 늘며 2011년(0.9%) 이후 1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작년 내국인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000여건 줄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혼인의 비율이 가장 높다. 외국인 여성과의 혼인은 총 1만5000건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22.5%가량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33.5%로 가장 많았고 그 뒤가 중국(18.1%), 태국(13.7%) 순이었다.
외국인 남성과의 혼인은 5000여건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하며 팬데믹 직전인 2019년(5956건) 이후 4년 만에 다시 5000건대를 기록했다. 국적은 미국이 1386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921건(18.4%), 베트남 792건(15.8%), 캐나다 281건(5.6%) 순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중국은 22.8%, 베트남은 35.2%가량 증가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 간의 결혼 건수는 10년 전인 2014년에는 283건에 그쳤지만, 10년 만에 2.8배인 782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국적 남성과의 결혼 건수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 상당수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직한 뒤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베트남 출신 한국 여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혼인·이혼 통계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2022년 기준으로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86.7%에 해당하는 482명이 귀화한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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