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모범적 선수되겠다”…손흥민 “단단해지는 계기”

박구인 2024. 3.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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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강인은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 선수가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공식 훈련에 나섰다.

이강인은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모든 대표팀 동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사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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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로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권현구 기자


하극상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강인은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 선수가 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공식 훈련에 나섰다. 이강인은 “이번 일로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지난 아시안컵 기간 많은 사랑과 관심, 응원을 주셨는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전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대표팀 숙소로 향했다. 이강인은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모든 대표팀 동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사과했다고 한다.

이강인은 “이번에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이고, 모든 분들의 쓴 소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과 황선홍 감독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권현구 기자


이날 훈련에 앞서 진행된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는 황선홍 감독과 손흥민이 나섰다. 황 감독은 태국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비공개 훈련을 진행해왔다. 황 감독은 “여러모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중요한 일전을 앞뒀는데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금은 홈에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일은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같이 화합하는 모습을 운동장 안에서 보여주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대표팀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소집은 늘 영광스럽고, 단 한 순간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 적 없다. 제 가슴엔 늘 태극마크가 달려 있고, 행동을 조심하려고 한다”며 “이 팀을 어떻게 더 똘똘 뭉치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이 능력들을 뽑아낼 수 있게 잘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가운데)을 비롯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와 관련해 “많은 심경과 생각 속에서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이)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큰 용기가 필요한데 그런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받아줬다.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침체된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태국전 대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강인이 직접 사과에 나선 데 이어 손흥민과 조화를 이룬 플레이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준다면 그를 향한 비판 여론 또한 조금씩 누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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