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대신 공천된 정연욱 "윤 대통령 끌어들여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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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후폭풍으로 부산 수영구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SNS 막말' 파장 끝에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다.
실명을 거론한 건 아니지만, 정 예비후보는 공천 취소 대상을 언급하며 앞으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 대안으로 발탁돼 수영구 선거로 투입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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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로 부산 수영구에 전략 공천된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출마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 김보성 |
"공당의 결정은 동료 시민에 대한 엄중한 약속"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정연욱 예비후보의 20일 출마선언에는 장예찬 예비후보에 대한 성토가 가득했다. 실명을 거론한 건 아니지만, 정 예비후보는 공천 취소 대상을 언급하며 앞으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정 예비후보는 장 예비후보의 공천 취소 대안으로 발탁돼 수영구 선거로 투입된 상황이다.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그는 회견문에 수영 발전 비전은 물론 공천 불복 사태에 대한 메시지에 공을 들였다.
▲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닦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024.3.18 |
ⓒ 연합뉴스 |
장 예비후보의 판단에 대해선 "아쉬움, 상실감에 공감한다"라면서도 "공당의 결정은 국민, 동료 시민에 대한 엄중한 약속이기에 무거워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정치인을 향해 선당후사하라고 외쳤던 결기가 빈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상 상대의 결단을 당부했다.
반면, 장 예비후보는 자신을 향한 비판은 물론 공천 취소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취소를 의결하자 그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당을 뛰쳐나가더라도 출마를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장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잠시 당을 떠나지만,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라며 완주 의사를 천명했다. 발표문 내용에는 '막말' 논란에 대한 반박과 윤 대통령의 참모인 자신이 부산 수영의 발전을 가져올 적임자란 역할론을 담았다.
그는 "제대로 싸울 줄 모르는, 민주당과 싸워본 경험이 없는 온실 속 화초들로는 윤석열 정부의 힘이 될 수 없다"라며 전투형 선거주자의 필요성도 내세웠다. 이는 여당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비쳤다.
여당과 같은 색깔의 후보가 두 명이 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쪽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총선 내내 쟁점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습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 예비후보는 "벌써 무찍민당(무소속 찍으면 민주당)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결국 여당 지지자, 중도 진영이 (자신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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