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이 韓 양자 국가R&D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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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한국의 양자 분야 연구개발(R&D)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변신을 시작했다.
이 원장의 주도하에 표준연은 과기 출연연의 공공기관 해제 후 추진되고 있는 연구소 간 융합연구를 통한 선도적 연구개발(R&D)를 위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에도 양자분야에 중점을 두고 참여했다.
표준연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다른 출연연과 협력해 전략연구단 주관에 도전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은 양자 쪽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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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한국의 양자 분야 연구개발(R&D)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변신을 시작했다. 물리 화학 분야 측정 연구도 강화해 도전적이고 혁신적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대 국가전략기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표준연구원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이 취임 후 양자기술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것도 12대 국가전략기술의 하나인 양자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양자기술연구소는 기존 30명에서 70명 정도로 확대했고, 전략기술연구소에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작은 조직을 모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의 주도하에 표준연은 과기 출연연의 공공기관 해제 후 추진되고 있는 연구소 간 융합연구를 통한 선도적 연구개발(R&D)를 위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에도 양자분야에 중점을 두고 참여했다. 표준연이 주도한 '멀티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전략 연구단 사업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동참했다. 전략연구단 사업에 양자분야 지원은 표준연구원이 유일하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표준연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도 다른 출연연과 협력해 전략연구단 주관에 도전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은 양자 쪽에 쏠린다.
이 원장은 "양자컴퓨터는 표준연이 오래 해 왔고, 양자 네트워크는 KIST나 ETRI, 알고리즘 개발은 KISTI, 물질 개발은 원자력연이 역할을 분담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표준연은 이미 과기정통부 과제로 20큐비트 규모의 양자컴퓨터를 시험 가동하고 있고 연말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6년에는 5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양자네트워킹, 양자센싱 분야의 연구도 강화한다. 표준연은 미래 국방양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특화센터도 유치했다. 했다.
박연규 표준연 부원장은 "미국 IBM 등이 양자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큐비트를 확대하기보다는 분산된 양자컴퓨터를 클러스터링해 성능을 높이는 연구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 원장 취임 후 표준연구원은 화학소재측정본부와 바이오의료측정본부를 새로 만들어 융합연구를 강화했다. 융합연구팀은 인사평가를 면제하는 제도(PRIDE)를 확대해 기간에 구애받지 않는 융합 연구환경을 구축했다.
이 원장은 또 지난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양자컴퓨팅 협력을 맺는 등 여러 해외 기관과 양자 분야 협력을 맺은 것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기술 연구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개발도상국 측정표준 체계 지원과 교육 등을 통해 매년 동남아 지역 국가에서 온 20여명을 교육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 원장은 "연구원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내년 11월 송도에서 개최되는 AMP 총회를 통해 측정분야 국가 리더십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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